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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좋아지는 약' 복용 논란

  • 기사입력 : 2009-06-19 16: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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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 좋아지는 약'으로 알려진 리탈린, 아데랄 등 각성제의 사용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9일 보도했다.

       '의학윤리 저널'의 편집장인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존 해리스 교수는 이제 이 약들이 가진 두뇌 능력 향상 가능성을 포용할 때가 됐다며 건강한 사람이 각성제를 복용하는 것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학생들 사이에 리탈린 같은 각성제가 몰래 유통되고 있다. 성적을 올리는 데 필사적인 학생들은 전통적인 각성제인 커피와 담배 대신 리탈린을 찾고 있다. 이들은 리탈린이 주의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하고 있다.

       하버드대학 학생인 데이비드 그린은 "정말 솔직히 고등학교 이래 리탈린 없이 보고서를 써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해리스 교수는 "인류는 진화라고 불리는 발전 과정에서 나온 산물"이라며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약의 사용은 교육 과정의 자연스런 연장선으로 파악돼야 한다"며 각성제 옹호론을 폈다.

       해리스 교수는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보장할 수 있는 약은 없지만, 리탈린은 주의결핍행동장애를 앓는 어린이의 약으로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리탈린은 다른 각성제처럼 불면증, 식욕 부진, 졸음, 우울증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판가들은 각성제를 섭취하는 학생들이 약물 섭취를 통해 "공정하지 못한 이득"을 얻는 것이라며 각성제 사용에 반대하고 있다.

       미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안잔 샤터지는 각성제 남용 가능성, 심장에 대한 부작용, 갑작스런 죽음의 위험성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그는 "똑똑한 것이 현명한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유치원 어린이들이 유행처럼 리탈린을 복용하고, 호출 받은 조종사, 경찰, 의사들이 리탈린을 복용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될 상황을 우려했다.

       리탈린 외에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 수면발작 치료제인 모다피닐 등도 정신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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