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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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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기업- 창원 (주)동신캐노피

재래시장 아케이드 선두주자
개방형 지붕 등 관련 특허·실용신안 10개 보유

  • 기사입력 : 2009-06-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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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동신캐노피가 시공한 창원 명서시장 아케이드. /전강용기자/

    도내 재래시장의 시설 현대화사업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바로 (주)동신캐노피(대표 박순준·사진).

    창원시 북면 월촌리에 위치한 (주)동신캐노피는 시설현대화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아케이드’를 생산·시공하는 회사이다.

    창원 명서시장을 비롯해 가음정시장, 반송시장은 물론 마산어시장 등 도내 대부분 재래시장의 아케이드를 시공하고 있다.

    지난 98년 자본금 1억원으로 시작한 동신캐노피는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하도급 받은 물량까지 합치면 총 60억원의 매출고를 달성했다.

    올해는 6월까지 이미 80억원 상당의 물량을 수주했고, 연말까지 매출목표를 200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이름이 말해주듯 (주)동신은 캐노피로 사업을 시작했다.

    캐노피는 건물과 건물 사이를 연결해주는 통로로 반원형의 투명한 지붕이 있는 구조물로 지금은 흔히 볼 수 있지만 박 대표가 사업에 뛰어들 즈음에는 생소한 구조물이었다.

    박순준 대표는 “IMF로 힘들 무렵 오히려 창업을 한 저를 주변에서 많이 말렸다”며 “그러나 학교 급식소와 본관에 캐노피를 시공해주니 여기저기서 주문이 쇄도했고 교육청과 함께 5~6년간 캐노피 사업을 했다”고 회고했다.

    하북초교, 명지여고, 경원중, 의령고교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학교시설에 동신캐노피의 기술력이 남아 있고, 노키아TMC와 삼성테크윈 등 대기업체 건물의 캐노피 공사에도 참여했다.

    아케이드는 캐노피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구조물 자체가 강구조물이고, 전기와 소방, 토목, 자동화 기술이 집적된 공법이다.

    (주)동신캐노피는 2003년 개방형지붕 발명특허를 취득했고, 이듬해에는 특허출원하는 등 현재까지 발명특허와 실용신안 등 10개의 기술관련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도 벌써 10개의 관련 특허를 신청해 놓은 상태. 이런 기술력 덕분에 부림시장, 진해중앙시장, 거창시장, 명서시장, 마산어시장 등의 아케이드 설치 사업을 도맡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아케이드는 일반 공사와 개념이 다르다”며 “지자체가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 철구조물 제작업체까지 참여시켜 전자입찰을 하다보니 수수료만 떼고 다시 하도급을 주는 사례가 있어 결국 피해가 시장 상인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시장 상인들의 경우에는 공사과정에서 피해를 볼 수밖에 없고 이런 마찰을 해소하는 것 또한 관련 업체의 능력이기도 하다.

    동신캐노피의 경우 전국 40~50개 시장에서 아케이드 시공을 하다보니 노하우가 생겼다.

    박 대표는 “기술력도 있어야 하지만 정이 있어야 한다”며 “시장에 가서 막걸리도 한잔 하고, 집에 비가 샌다고 하면 실리콘도 한번 쏴 주고, 리어카 고장나면 용접도 해주고 상인들과 부대끼며 정을 쌓아야 제대로 사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을 상대로 사업을 하다 보니 박순준 대표에게 일주일이 너무도 짧다.

    월요일에 한 주간의 계획을 세우고, 직원들 간에 의견도 교환하는 자리를 갖지만 수도권과 충청권 등 전국 현장을 다니다 보면 일주일이 금세 지나가 버린다.

    차상호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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