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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부군수 자리는 정년퇴직용 자리/서희원기자

  • 기사입력 : 2009-06-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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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4일 오전 10시 함양군청 대회의실에 군 실·과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 등 200여명이 모였다. 안쾌수 부군수의 퇴직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안 부군수는 지난해 6월 제22대 함양부군수로 부임했다. 그로부터 1년 뒤인 이날 35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그동안의 노고와 업적을 치하하며 명예로운 정년 퇴임을 했다.

    지난 제21대 부군수도 함양에서 퇴임했다.

    이에 함양군민들은 ‘함양군의 부군수 자리는 정년퇴직 자리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됐다.

    군민들은 새로 오는 부군수도 정년퇴직을 앞둔 사람이 아닐까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군민들은 함양부군수 자리는 ‘정년 1년을 남긴 서기관의 자리’라는 인식이 관행이 될까 불안해 하는 것이다.

    안 부군수는 퇴임사에서 “함양군에서 근무한 1년 동안 꼭 하고 싶었던 일은 도시가스 공급과 함양댐 건설이었다”며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첫 삽을 뜨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퇴임하는 안 부군수 못지않게 함양군민들도 아쉬워한다.

    정년퇴직을 앞둔 사람이 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군민들은 정년을 앞둔 사람보다는 함양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함양의 실태, 정서를 알아서 나중에 다시 도청이나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면서 함양을 챙겨줄 수 있는 부군수를 원하는 것이다.

    천사령 군수도 안 부군수 퇴임 자리에서 “부군수 정년퇴직을 너무 자주 보는 것 같다”며 “다음에는 오래 근무할 수 있는 부군수가 왔으면 좋겠다”며 불만을 완곡하게 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함양군민들과 천 군수의 기우가 기우에만 그치지 않았다. 경남도가 25일 발표한 인사를 보면 이번에도 정년을 1년여 앞둔 서기관이 함양부군수로 발령이 났다.

    함양군민들은 함양군 부군수 자리가 정년퇴직하는 자리로 고착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서희원기자(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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