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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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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릴라’ 진주시민과 소통

매달 첫째·셋째 주말 평거동·동성동 공원·찻집서
USD현대무용단 등 지역예술인 다양한 장르 펼쳐

  • 기사입력 : 2009-07-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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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동성동 다원에서 열린 게릴라 공연 장면.

    “과거와 현재, 춤과 노래, 다양한 악기와 설치미술이 어우러진 진주의 ‘게릴라 공연’을 아시나요?”

    매달 첫째·셋째 주말, 진주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준비한 특별 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게릴라 공연’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 공연은 3년 전 USD현대무용단을 중심으로 전통예술원 마루, 극단 현장, 극단 장자번덕, BARO음악단을 비롯한 지역의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엔 USD무용단에서 난해한 현대무용을 시민들에게 더욱 쉽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였으나,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실험적인 공동작업의 장이 됐다.

    게릴라 공연은 토·일요일 중 하루를 택해 열린다. 때론 전통 사물놀이가, 때로는 클래식 음악에 현대무용이 펼쳐지고, 어떤 날은 전통 무용이 어우러진다. 마임공연이 펼쳐질 땐 꼬마들이 환호성을 자아낸다.

    공연은 평거동 인라인장 인근 녹지공원에서 오후 7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되며, 우천시에는 진주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숍인 동성동 ‘다원’에서 펼쳐진다.

    지난 21일 오후 7시, 커피숍 다원에서는 극단 현장의 음향담당 겸 배우 황윤희씨, 한국무용가 이수정씨, 타악그룹 마루, USD현대무용단, 영국인이자 인도 전통악기 연주자인 ‘샙’씨, 기타리스트 우현철씨 등이 참여한 공연이 펼쳐졌다.

    전자기타의 전자음이 한국 전통악기인 꽹과리와 북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어우러졌다. 가사 없이 목으로 내는 허밍이 인도 전통악기인 ‘타블락’과 하모니를 이루며 소리를 맞췄다. 한국과 외국의 정서가 어울린 몽환적인 음악 속에서 한국 전통의 춤사위와 현대무용이 즉흥 하모니를 이뤘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선영(25·진주시 하대동)씨는 “우연히 커피숍에 들렀는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공연을 관람하게 돼 즐거웠다”고 말했다.

    게릴라 공연을 기획한 현대무용가 이지혜(38·진주시 신안동)씨는 “지역예술인들이 함께한 다양한 소리와 몸짓들의 향연은 10월 중순까지 계속된다”고 전했다.

    진주=강무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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