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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부' 뉴욕시장도 허리띠 졸라매기

  • 기사입력 : 2009-07-13 09: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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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채의 주택과 자기 이름을 딴 언론사를 소유한, '뉴욕에서 가장 돈 많은 사나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작년 금융위기로 말미암은 투자손실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 시장은 과거 10년간 주택은 물론 TV 방송 시간까지 보이는 것은 닥치는 대로 사들일 정도의 재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그가 제한적으로 공개한 소득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그의 투자손실만 1천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천하의 블룸버그'도 최악의 경기침체는 피하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블룸버그는 자신의 친구들처럼 유명한 '폰지사기'에 걸려들지도 않았고 16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부동산과 주식, 채권 등에 분산 투자했으나 부동산은 물론 금융시장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던 작년에는 그도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시장 측이 복사를 금지한 가운데 2시간 동안 공개한 소득신고서에 따르면 그는 최소한 17개의 투자펀드에서 5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다.

       블룸버그 시장의 공보담당인 스튜 로저는 "작년에 주식에 투자했던 다른 모든 사람처럼 시장도 돈을 잃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블룸버그 시장은 개인 비서진을 줄이고 사상 처음으로 플로리다 주에 소유했던 별장을 임대로 내놓아 수익을 내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개인 비서진의 급여로 지출한 비용은 올해 10만∼25만달러로, 작년 25만∼50만달러보다 줄었다.

       그는 플로리다 주 웰링턴의 별장 임대를 통해 1천∼4천999달러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해 1천221개 단체에 2억3천500만달러를 기부해 2007년(1천135개 단체 2억500만달러)보다 자선단체 기부금을 늘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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