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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후속대응 철저해야/김용훈기자

  • 기사입력 : 2009-07-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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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콰이어챔피언십에 참가한 세계합창단원이 격리돼 있는 인제대 기숙사에는 김해시 공무원, 경찰, 보건소 관계자 등 50여명이 출입을 전면 통제하며 관리하고 있다.

    현재 인제대 기숙사에는 일반 학생들도 기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은 격리돼 있는 합창단원들 외에도 기숙사 내 학생들이 추가 감염이 되지 않도록 출입문을 구분하는 등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기숙사에 기거했던 외국인 합창단원 중 신종플루 확진자가 발견된 이후 기숙사내 거주 학생들은 반이상 빠져 나갔다. 남아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타지역 출신으로 계절학기 수업을 듣기 위해 기숙사에 남아있다.

    불안하지만 지금 다른 숙소를 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상시 현장을 지키는 공무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외국인들을 경남공무원교육원 등 다른 장소로 이송시키려 했으나 일부 외국인들이 거부하고 나서 기숙사 내에 계속 격리하고 있는 상태다.

    인제대학교도 이번 일로 타격이 크다.

    지난 7일부로 세계합창단 조직위에 기숙사를 대관해 수백명의 외국인이 기거해왔다. 최초 확진자가 발견되기 전에 기숙사 내에 인제대 학생들과 접촉이 없었다는 보장도 없다.

    인제대 기숙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기숙사생은 “방학 때 공부하려고 기숙사에 남아있을 때 (합창단원이) 하루종일 노래연습을 했었는데 여러 명이 거주하는 기숙사인 만큼 그 피해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제적인 이미지를 고려하다가 국내 학생들의 불안감과 건강은 뒷전으로 밀리게 생겼다”고 불만을 표했다.

    현장에서 비상이 걸려 노심초사하고 있는 지역 공무원들의 볼멘 소리도 터져 나온다. 조직위의 무성의한 초기대응때문이다.

    확진자 발생 초기, 발빠른 격리 조치를 해야 할 시점에 합창단원들을 관리해오며 구성원들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파악해야할 조직위측에 연락이 닿지 않아 한때 공무원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고 한다.

    이미 벌어진 일은 되돌릴 수는 없다. 도민들의 불안감을 씻겨주기 위해서라도 후속대응에 철저히 신경 써주기를 바란다.

    김용훈기자(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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