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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여성정책과 녹색성장은 무슨 관계?/김희진기자

  • 기사입력 : 2009-07-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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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수도를 표방하는 창원시가 여성주간 기념 여성정책 토론회를 개최하며, 주제인 ‘여성정책’보다 ‘녹색성장’을 더 강조하고 나서 토론회가 빛이 바랬다.

    창원시는 23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14회 여성주간을 맞아 ‘창원시 여성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주제는 ‘지속가능 녹색성장을 위한 창원시 여성정책’. 여성의 사회활동 독려, 권익향상을 위한 의견 수렴을 위해 실시된 토론회 전면에 ‘여성’ 대신 ‘녹색성장’이 자리하면서 토론의 목적이 흐려져 내용을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다.

    창원시 여성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안된 여성정책 방향과 구체적 내용, 양성평등 인식 제고 등을 담은 주제발표는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지속가능발전법과 녹색성장의 의미를 설명해 놓은 부분과 여성 현황 및 정책제안에 대한 부분은 물과 기름처럼 서로 분리되어 섞이지 않았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한 토론자는 녹색성장에 대한 언급 없이 여성 정책만을 제언했고, 다른 토론자는 녹색성장의 일부분인 에너지 절약이 가사노동을 하는 여성과 밀접하기 때문에 녹색성장을 위해 여성의 능력을 개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모든 문제는 바로 ‘여성정책’과 ‘녹색성장’ 간의 허술한 연결고리에 있었다.

    녹색성장을 위해 여성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식의 논리에 주제 발표와 토론을 끼워 넣다 보니 발표자도, 참석자도 혼란스러워 했다.

    경남여성회 부설 성가족상담소에서 온 한 여성이 “녹색성장과 여성정책은 무슨 연관이 있으며, 여성정책이 녹색성장을 위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냐”며 질문했지만 명쾌한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고 포괄적인 개념만 반복 설명했다.

    녹색성장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울리지 않는 주제를 억지로 엮은 탓에 ‘여성정책’도 ‘녹색성장’도 모두 우스워진 꼴이 돼버렸다.

    김희진기자(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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