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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생전보다 기이한 사후

  • 기사입력 : 2009-08-17 17: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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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이한 삶을 살았던 마이클 잭슨을 둘러싸고 사후에도 소설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듯한 터무니 없는 사건들이 계속되고 있다.
    잭슨의 전 부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인이 소송을 제기하는가 하면 잭슨 자녀들의 생부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 잭슨에게 노벨상을 수여해야 한다는 탄원도 이어지고 있으며, 그가 또 다른 행성에 여전히 살고 있다고 믿는 유사종교단체까지 등장했다.
    최근 클레어 엘리자베스 필즈 크루즈라는 이름의 여성은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자신이 잭슨 자녀들의 유일한 생물학적 어머니라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잭슨의 첫째인 프린스 마이클(7)의 생부는 프랑스에 살고 있으며, 딸 패리스(11)의 생부는 자신의 대학시절 애인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잭슨이 배우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 1995년 입양한 흑인 코노 크루즈(14)의 생물학적 아버지라는 것을 잭슨 자신이 '항상 알고 있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크루즈가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는 영국 아역배우 출신인 마크 레스터(51)가 "내가 마이클에게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정자를 제공했다"며 자신이 패리스의 아버지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잭슨 가족의 대변인들은 그가 잭슨의 친구이자 잭슨의 세 자녀의 대부지만 생부는 아니라며 그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밖에 간호사 출신인 두 번째 부인 데비 로우의 상사로, 잭슨의 피부과 의사 이기도 한 아널드 클라인 박사가 잭슨 자녀의 생부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는데 클라인 박사는 지난달 초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부인했다.

       잭슨이 죽은 지 5일째 되는 날에는 '노나 패리스 롤라 A. 잭슨'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뚜렷한 증거 없이 자신이 잭슨의 합법적인 부인이라며 잭슨의 유산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소송을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제기했다.

       또 잭슨 히트곡의 제목과 이름이 같은 '빌리 진 잭슨'이라는 여성이 법정에 나타나 잭슨의 막내 아들과의 관계를 주장하기도 했다.

       잭슨의 사생아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잡지는 잭슨의 저택 네버랜드에서 8년간 살았던 래퍼 오머 바티(25)가 잭슨이 노르웨이 팬과 하룻밤 잠자리를 가진 뒤 낳은 사생아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잭슨의 친구들은 단지 잭슨이 그의 후견인이었을 뿐이라고 말했으며, 바티 자신도 잭슨의 사생아라는 주장을 부인했지만, 마이클 잭슨의 아버지 조 잭슨은 바티가 잭슨의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잭슨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이들의 기이한 움직임도 화제가 되고 있다.

       잭슨의 사망 직후 전 세계 아이들과 인류를 위해 평생 헌신했던 그의 업적을 기려 2010년 노벨상 후보에 올려야 한다고 탄원하는 웹사이트가 개설됐다.

       그런데 노벨상이 사후에는 수여되지 않지만 이미 지난 15일 기준 이 사이트에 서명한 사람은 3만1천명을 넘었다.

       잭슨 사후 네버랜드에서 촬영된 CNN 다큐멘터리에서는 잭슨의 망령을 봤다는 사람들이 등장했으며, 유사종교단체 '라엘리언 무브먼트'는 잭슨이 다른 행성에 살아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엘로힘이라고 알려진 외계인들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믿는 이 단체는 "마이클이 지구에서 한 선행들을 볼 때 그가 엘로힘의 영생 행성에 살아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가 엘로힘과 함께 지구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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