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6일 (수)
전체메뉴

[투고] 청소년 리더십 캠프를 다녀와서- 이영호(창신고등학교 2학년)

  • 기사입력 : 2009-08-18 00:00:00
  •   
  •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여름방학은 나에게 여러 가지로 중요한 시기였다.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실제적인 문제에서도 그렇지만, 이제 사회로 나가서 내 꿈을 펼칠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창원 39사단에서 경남 청소년 리더십 캠프를 개최한다는 이야기를 선생님으로부터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군대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다. 그리고 동시에 말로만 듣던 군대는 어떤 곳일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다.

    처음 39사단에 도착해서 부대의 시설과 군인 아저씨들을 만났을 때는 조금 긴장도 했지만, 이내 친구들과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구경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특히 놀라운 건 부대 내에 노래방, 당구장, PC방 등이 있다는 것이었다. 군인 아저씨들도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가끔 가서 운동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친절히 대해 주시면서도 절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군인 아저씨들의 모습이 참 멋있었다.

    오전에는 북한군의 소지품과 무기를 직접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시간이었다. 한반도 안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 드디어 사격훈련을 했다. 큰 총소리에 놀랐고 정말 많이 긴장을 했다. 그러다가 조금씩 적응이 되고 나선 표적지에 제대로 맞지 않은 것이 아쉽기도 했다. 물론 적응이 된 것이 총소리가 다 그치고 난 뒤이기는 했지만….

    사격훈련 후에는 점심식사를 했는데 어른들의 말과는 달리 그렇게 안 좋은 식단은 아니었다. 오히려 긴장하고 사격을 한 뒤라 더 맛있게 식사를 했다.

    오후 시간에는 동영상들을 시청했는데 탈북자들의 말과 북한 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에서 북한의 현실이 어떠한 것인가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북한 정권의 억압과 식량문제 등이 그냥 뉴스로만 전해들을 때보다 훨씬 더 비참한 상황이라 마음이 많이 아팠다.

    대한민국의 지난 모습을 보여준 동영상을 통해서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와 아버지, 어머니 세대의 노력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 바로 우리나라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39사단 사단장님의 안보강연을 통해서는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미국과의 관계에 관한 정보, 그리고 민족의 개념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군대란 어떤 곳인가 하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리더십 캠프 참가는 대학과 사회로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의 나에게 삶을 살아가는 올바른 방향을 고민할 수 있는 여러 정보를 얻고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많은 청소년들이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삶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행사들이 계속해서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이영호(창신고등학교 2학년)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