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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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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사천 실안관광지 조성사업

공사 진척 없고 사업성 장담 못해 ‘표류’
관광호텔은 자금난에 공사 중단·상가부지는 분양 희망업체 없어

  • 기사입력 : 2009-08-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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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안관광지 횟집단지 부지가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돼 있다. /최인생기자/

    당초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던 사천 실안관광지 조성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사천시와 경남개발공사는 지난 2000년 사업비 1400억원(공공 180억원·민자 1220억원)을 들여 26만여㎡ 부지에 호텔은 물론 리조트와 테마파크, 모텔, 횟집단지 등을 조성하는 실안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아울러 사업비 426억을 투입, 실안관광지 내 2만2775㎡의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7층 연건축면적 1만7937㎡에 객실 124실과 스파, 해수사우나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삼천포리조트 관광호텔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건축허가와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사업계획을 승인 받고 지난 2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 호텔은 창선·삼천포대교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위치에 들어서 모든 객실을 남해안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가족용 스파와 해수사우나 등을 갖춘 웰빙 개념으로 건립될 계획이었다.

    그런데 호텔을 착공한 동경개발이 최근 자금난을 겪으면서 수개월 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동경개발은 호텔 건립을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지난 2006년 12월 국비와 도비, 시비를 들여 완공한 도로와 하천, 녹지, 주차장 등지에 인접한 횟집단지 등 상가부지를 분양받아 관리할 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현재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되고 있다.

    이같이 오랜 기간 동안 방치되자 사업 시행자 경남개발공사가 한국자산공사에 횟집단지 1만2319㎡의 부지에 대해 부동산 매각을 의뢰해 놓고 있어 유찰 시 실안관광지가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상호 경쟁을 통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던 업체들마저 실안관광지 개발방안 및 사업분석 용역을 의뢰한 결과를 근거로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며 사천시에 추가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안관광지 조성사업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시가 실안관광지 조성사업을 입안하고 계획할 때만해도 창선·삼천포대교 개통과 맞물려 있는데다 한려수도의 중심지에 있는 삼천포항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기때문에 관광지로써 손색이 없을 것이란 분석 아래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이처럼 제때 추진되지 못하고 지연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않았다.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없이 표류하고 있는 실안관광지를 활성화시킬 방도를 내놓는 이는 아무도 없다.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하니 단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당초 실안관광지는 대기업이 참여, 추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데 따른 원인이 있다”며 “횟집단지 등 상가시설 보다는 콘도를 중심으로한 각종 위락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경남개발공사에서 횟집단지를 매각하고 있고 호텔도 조만간 재 착공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최인생기자 choii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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