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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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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는 고향사랑' (주)은산해운항공 양재생 대표이사

2003년부터 고향 함양 남계마을·한센인 사는 금호마을 찾아 봉사

  • 기사입력 : 2009-08-24 17: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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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시절 첩첩산골인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자수성가한 후 고향 사랑을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는 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함양군 수동면 출신으로 부산에서 글로벌 물류기업인 (주)은산해운항공을 경영하고 있는 양재생(53) 대표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양 대표는 함양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혈혈단신으로 부산으로 내려와 고생 끝에 지금의 회사를 성장시키면서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부산의 대표적인 복합운송업체로 자리 잡았다.

    그의 고향사랑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 2003년 자라난 수동면 남계마을과 한센인이 사는 금호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이때부터 명절에 선물을 전달해오고 있다.

    이에 한센인들도 직접 농사 지은 참깨 밤 등을 보내와 정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버이날에는 두 마을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음식 대접과 노래자랑 등을 마련해고 있으며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 수백만원을 격려금으로 내놓고 있다. 5년 전부터는 고향마을 뿐만 아니라 수동면 전체 행사에도 매년 돼지 2~3마리를 기증하고 있다.

    주민들도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지난해 어버이날에는 남계마을의 경우 양 대표 모친의 팔순잔치를 직접 마련했고, 금호마을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특히 2006년부터는 매년 200만원씩 수동면 내 어려운 장수노인에게 생일을 맞아 성금을 전달하고 장수할 것을 기원하는 ‘85세 이상 장수노인 생일 찾아드리기’를 지원해오고 있으며, 지난해와 올해는 함양군 서하면 내 어려운 4가구에 각 50만원씩을 전달했다.

    이 외에도 지난 2006년에는 승합자동차(스타렉스 12인승)를 구입해 금호마을에 기증하고 함양군 군민 자전거 달리기 대회 때는 자전거 10대(100만원)를 협찬했다.

    또 지난해 4월 부산 신항만 옆 은산컨테이너터미널(주) 개장식 때에는 수동면 관계자와 남계마을 주민, 노인회, 수동여울 소리패 회원 등 200여명을 초청했고, 지난 7월 13일에는 재부 함양군 향우회 회장으로 취임해 더 많은 고향사랑을 다짐하고 있다.

    양 대표는 이처럼 고향을 위해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자신은 손수 운전을 하는 등 근검절약을 실천해오고 있다.

    양 대표는 “고향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어릴 때 자라난 고향에 대한 순수한 애정 외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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