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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통영 ‘한산대첩 이순신 광장’ 조성사업

보상비 문제로 ‘병선마당’서 동충 일대 변경
접근성·주변자원 연계성 좋고 구 상권 중심지 개발도 동시에

  • 기사입력 : 2009-09-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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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산대첩 이순신 광장’이 조성될 항남동 동충 일대(노란선 안이 이순신 광장 건립예정지).

    임진왜란 이후 400여년 동안 삼도수군통제사가 업무를 보던 통제영(統制營) 가운데 군선(軍船) 정박지인 ‘병선(兵船)마당’에 세우기로 한 ‘한산대첩 이순신 광장’ 조성사업이 예산문제로 답보를 거듭하고 있다.

    경남도와 통영시가 남해안관광 클러스터 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순신 광장 조성사업은 지난 2007년 5월부터 추진돼 왔지만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영시는 지난해 공유재산 취득계획을 승인 받고 보상계획 공고를 거쳐 총 8960㎡ 부지 내의 지장물 보상에 110억원을 투입한 결과, 현재 65%정도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광장조성사업은 사업 입안 단계에 역사적 고증을 거쳐 ‘병선마당’의 옛터인 중앙동 강구안 인근의 부지에 조성키로 했지만 부지매입 및 건물보상과 이주비에 630억원이 예상됨에 따라 200억원(부지매입비 120억원, 건물보상 및 이주지 80억원)이 소요되는 항남동 동충 일대로 변경됐다.

    이용남 통영시 남해안시대추진단장은 “영국의 넬슨 제독을 기리는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 버금가는 이순신 광장의 최적지는 역사적 숨결이 흐르고 있는 병선마당이 제격이지만 엄청난 보상비로 통영항을 접한 동충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동충은 통영항의 중심지로 넓은 바다를 접하고 있으며 강구안에 조성 중인 친수공간 사업이 완료되면, 오히려 병선마당보다는 이점이 더욱 많다”면서 “무엇보다 항남동 동충은 통영시의 구 상권 중심지로 이 곳 일대를 새롭게 개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부지선정 결정에 참여한 경남발전연구원 관계자도 “부지 특성으로는 병선마당인 중앙동이 최고지만, 동충은 접근성, 주변자원의 연계성, 개발용의성을 감안하여 결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총사업비 432억원(국비 246억원, 도비 123억원, 시비 123억원)이 소요될 이순신 광장 조성이 당초 계획대로 2012년에 완료해야 하는데 어떻게 사업비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한산대첩 이순신광장 조성사업이 다행히 문화체육관광부의 남해안관광 클러스터 개발사업에 포함됨에 따라 국비 지원이 용이하게 됐지만 시기성이 숙제다. 통영시는 당장 내년에 추진될 시설공사비 150억원 가운데 국비 75억원 지원을 건의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중앙부처의 관행으로 볼 때 속단하기가 어렵다.

    사업비만 제때 확보된다면 오는 2012년에는 통영에 새로운 명물이 탄생한다.

    광장에는 기념시설인 상징탑과 거북선 모형, 임진왜란 당시의 화포, 조선수군의 각종 모형을 전시하고 문화공간과 시뮬레이션 영상관, 전망대를 비롯 휴식시설인 분수대, 그늘막, 파고라 등이 설치된다.

    세계해전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4대 해전 가운데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이 으뜸으로 추앙 받고 있으며 23전23승이라는 불멸의 위업을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널리 알릴 수 있게 된다.

    통영시는 지난해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개장한 이후 1년도 안돼 탑승객 100만명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데 힘입어 이순신 광장 조성 예정지 인근 등 옛 통영시의 중심상권이 다시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앙시장과 서호시장은 활어시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항남동 구 상권은 숙박시설, 음식점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또 총사업비 380억원(대체어항 개발비 제외)이 투입되는 강구안 친수공간이 조성되면 이 곳 일대는 남해안시대를 선도하는 역사, 문화, 관광의 중심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신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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