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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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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양산 북정지구 재해위험지 정비사업

터파기 공사 진행 중 … 2012년 준공 예정
암반 구간 물막이 차수벽 공사 지연 … 市 “국·지방비 지원 차질 땐 市費 투입”

  • 기사입력 : 2009-09-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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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정재해지구 배수 펌프장 설치 공사 현장.

    양산시 북정동 270 일원은 조금만 비가 내려도 침수되는 양산지역에서 몇 안 되는 재해위험지구 중의 하나다.

    이곳에는 140여개의 크고 작은 기업체가 입주해 있는 북정공단이 있고 공단 중앙으로 국도 35호선이 지나고 있다.

    북정 재해위험지구는 자체 배수펌프장이 없을 뿐 아니라 인근에 신기배수펌프장이 있으나 배수관로 구배가 거의 수평이어서 배수가 되지 않아 집중호우시 유수지처럼 빗물이 모이는 곳이다.

    이 때문에 크고 작은 비에도 국도는 물론 공장들이 물에 잠겨 차량이 통행할 수 없어 우회하고, 기업체들은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이 일대 48㏊는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10여 차례나 물바다가 된 곳이다.

    특히 집중호우 시는 기업체가 만들어놓은 제품 등이 물에 잠겨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양산시는 이러한 자연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배수펌프장과 유수지를 설치·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기본 및 실시설계, 지난 1월 도시관리계획(방수시설)결정 및 실시계획인가에 이어 지난 3월 총괄공사에 착공했다.

    유수지는 가로 34m×세로 58m×높이 5.2m 규모로 빗물 6600톤을 저장할 수 있다.

    배수펌프장은 분당 350t과 100t을 배출하는 펌프 각각 4대와 1대를 설치, 분당 총 1500t을 배출할 수 있다.

    이 정도 배수펌프장 규모이면 시간당 30∼50㎜ 정도의 빗물은 거뜬히 배출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유입수로 박스는 3m×2m 크기 2개가 13.75m로, 방류수로 박스는 3m×2m 크기 2개가 72.21m로 각각 설치된다.

    수문은 3m×2m 규모 2개소와 2.5m×1.5m 규모 2개소 등이 설치돼 물의 이동을 조절하게 된다.

    국비 96억원과 지방비 64억원 등 모두 160억원이 드는 북정지구 재해위험지 정비사업은 오는 2012년 3월 준공 계획이다.

    차수공사의 어려움으로 공사가 다소 지연되기는 했지만 현재 터파기 등 순조로운 공사 진행으로 전체 공사진척도는 18% 선이다.

    그러나 지반이 암반으로 돼 있어 물막이 차수벽 공사가 지연되고 있고 공법을 변경할 경우 사업비 수십억원이 추가되는 등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 국비와 지방비의 연차적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공사중단사태가 벌어진다.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실시설계비 8억3000만원, 토지보상과 펌프장 등의 기초공사비 41억 2000만원 등 모두 49억5000만원이 투입돼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년도에 지원돼야 할 사업비는 국비 22억원, 지방비 15억원 등 모두 37억여 원이고 2011년에 충당되어야 할 사업비는 국비 43억원, 지방비 28억원 등 모두 71억원으로 지원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산시는 국비와 지방비의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시비를 대체해서라도 당초 계획한 공정에 따라 준공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착공 초기에 차수벽 설치 난공사 등으로 애로를 겪었으나 현재 공사 진척이 당초 목표대로 진행되고 있어 당초 계획한 공기에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펌프장과 유수지가 완료되면 재해위험요소인 물난리가 해소돼 시민생활환경이 개선되고 공장의 생산 활동 중단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호기자 shkim1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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