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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기업/ 함안 HDCS(주)

스테인리스 강괴 자체 개발
단조용 잉고트 국내외서 기술력 인정

  • 기사입력 : 2009-09-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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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CS(주) 직원이 전기로에서 전극봉으로 전기아크에서 발생한 열을 이용해 고철을 녹이고 있다. 

    함안군 법수면 HDCS(주)(대표이사 임윤용)는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자체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자유형 단조소재 강괴(Ingot)와 주강소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철강 제조업체이다.

    지난 8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 현재 대부분의 절차를 마치고 올해 중에는 등록이 예정될 정도로 관련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998년 외환위기 때 전신인 현대주강산기(주)로 출발한 이 회사의 강점은 주강 소재 생산의 축적된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조선, 선박엔진, 풍력발전소 부품 등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는 단조용 잉곳을 개발·생산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업계 ‘빅5’로 불리는 대기업에서만 생산해 40~50%를 수입에 의존해야 했던 잉곳을 자체 생산, 블루오션을 개척한 이 회사는 제품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현재 제품이 없어서 못팔정도라고 한다.

    특히 본사인 함안과 양산, 부산 등 3곳에 설비를 갖추고 시장에서 1t에서 100t까지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점도 눈에 띈다. 1~5t 규모는 부산공장에서, 5~30t은 양산공장에서, 30~100t은 함안공장에서 각각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형적인 ‘현장형 CEO’인 임윤용 대표는 매일 아침 누구보다 먼저 출근해 부산, 양산, 함안공장에 이어 최근에는 올해 중으로 공장 가동을 서두르고 있는 함양공장을 모두 둘러본 후 가장 늦게 일터를 떠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함양공장은 함양군 휴천면에 40만평 규모로 건립되고 있는데 모든 철강관련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는 갈수록 늘어나는 자유형 단조소재 강괴 주문량 소화를 위해 설비를 풀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지난 2007년에는 풍력발전용 메인샤프트로 쓰이는 자유형 단조소재 강괴 개발에도 성공했으며, 올해는 자체 개발한 스테인리스 강괴를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다시 한 번 중소기업의 ‘매운 힘’을 과시할 예정이다.

    지난 2006년 매출 29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1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이 회사가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인력과 기술력, 최고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우수한 제품 생산에 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중소기업으로선 드물게 높은 기술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대기업 출신의 인력 영입과 함께 해마다 매출액의 두 자릿수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

    또 고부가가치를 위해 일본 메이저급 회사에서 진공설비를 도입해 최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다. 여기에 40년 넘게 ‘철’ 분야 한길을 걷고 있는 임윤용 사장의 장인정신이 큰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명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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