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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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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금맥 우리가 캔다 (1) 마산 무학여고 핸드볼팀

탄탄한 수비·조직력으로 우승 도전
18일 전국대회 우승으로 팀 분위기 상승

  • 기사입력 : 2009-09-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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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식 마산 무학여고 핸드볼팀 감독과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전강용기자/

    제90회 전국체전이 내달 20일부터 26일까지 대전에서 열린다. 전국체전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도내 출전팀들의 전력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내년 도내에서 펼쳐지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올해 상위권 달성을 외치는 경남의 효자종목은 어떤게 있고, 유력한 메달 후보들의 전력은 어떤지 점검해 본다.

    “강한 수비와 끈끈한 조직력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23일 오전 10시 마산 무학여고 실내체육관. 여자 핸드볼 선수들이 체육관 3층에 마련된 웨이트 훈련장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근력강화 운동을 하고 있다.

    앳된 소녀들이 헬스기구에 몸을 싣고 ‘낑낑’ 거리며 연신 바벨을 들어올리는데도 시종일관 훈련 분위기는 밝다.

    지난 18일 열린 전국중·고핸드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팀의 훈련 분위기가 한결 좋아진 때문이다.

    무학여고는 지난 2년간 전국대회에서 단 한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전국대회에서 언제나 우승 가능한 팀으로 꼽혔으나 2년 동안 준우승만 4번 차지하는데 그쳤다. 지난번 대회 우승으로 무학여고의 준우승 징크스가 깨졌다.

    특히 전국체전을 한 달가량 남겨 놓고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무학여고는 이번 전국체전 우승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여자 핸드볼 저변이 취약한 경남에서 무학여고는 1988년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이후 20여년간 단 한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준우승만 수차례 해왔다. 하지만, 전국체전 전초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 우승으로 21년만의 우승 기대감에 부풀러 있다.

    무학여고 핸드볼팀은 조직력과 강한 체력이 강점이다. 도내에 초·중 각 1개 학교팀 출신 선수들이 무학여고로 연계해 진학하다 보니 선수층이 얇아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를 찾는 것이 사실 힘들다.

    무학여고는 한·두명 선수에 의존하는 플레이보다는 고른 실력을 갖춘 선수들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팀색깔을 맞췄다. 특히 탄탄한 수비와 고른 득점력이 전국 강호로 자리잡은 배경이다.

    무학여고 팀은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30분에서 1시간 가량 실시해 전국에서도 인정받는 강한 체력을 자랑한다. 탄탄한 수비와 강한 체력이 빠른 속공플레이를 통한 쉬운 득점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무학여고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 오전 9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웨이트 훈련과 개인전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연습경기와 팀 전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8일 대회 우승 이후 휴식을 취할만도 한데 선수들은 휴식보다 교내 체육관에서 맹훈련을 택했다. 그만큼 올해 전국체전에 대한 우승 열망이 크다.

    주장 정유라(3년) 양은 “전국대회 우승으로 팀 분위기가 좋아 전국체전에서도 한번 해보자는 선수들의 의지가 크다”면서 “이번 체전 우승을 위해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맹훈련을 하고 있는데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경식 감독은 “대진운이 좋지 않아 걱정이다. 전국 최강호로 분류되는 서울 정신여고, 의정부 여고 등과 같은 그룹에 속해 있어 우려가 많다”면서도 “남은 기간동안 좀 더 많은 땀을 흘리고, 준비를 한다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헌장기자 lovel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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