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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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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금맥 우리가 캔다 (2) 삼천포여고 농구부

전국 최강… 우릴 누가 막아!
전국체전 우승 0순위...매일 7~8시간 맹훈련

  • 기사입력 : 2009-10-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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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천포여고 선수들이 지난해 89회 전국체전 농구 여자고등부 결승전에서 우승한 후 노재운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경남신문DB/



    여자 고등부 농구의 명실상부한 전국 최강자인 삼천포여고가 전국체전을 앞두고 칼을 갈고 있다.

    삼천포여고 농구부는 전국체전에서 매년 우승 0순위로 손꼽혀 왔다.

    특히 2007년에는 32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들어냈고, 2008년에는 전국체전 우승을 비롯해 3개의 전국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전국체전 여고 농구 대진추첨에서 삼천포여고와 같은 조를 뽑으면 해당 시도 관계자는 한숨부터 쉬고 만다. 이렇다보니 상대팀들로부터 항상 견제를 받아온 것이 당연한 사실이다. 삼천포여고는 전력노출을 피하기 위해 올해 열린 전국대회 중 1개 대회만 참가했을 정도다.

    이런 삼천포여고는 올해 전국체전을 예년과 다른 자세로 대비하고 있다.

    그동안 매년 챔피언의 위치에서 체전에 임했다며 이번 체전에서는 도전자로 대회에 나서겠다는 마음가짐이다.

    바로 삼천포여고를 긴장시킨 막강한 라이벌인 청주여고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해 4월 김해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삼천포여고는 청주여고에게 10점차 이상의 큰 점수차로 졌다.

    삼천포여고의 훈련은 독하다. “훈련이 끝나고 멀쩡히 걸어나간다면 훈련을 했다고 할 수 없다”게 노재운 감독의 철칙이다.

    감독의 말처럼 삼천포여고 선수들은 한번 훈련을 마치면 그자리에서 뻗어버릴 정도다. 훈련이 없는 시간 선수들이 인근 숙소에서 잠자기 바쁘다.

    선수들의 하루 훈련은 새벽과 오후 늦은 시간에 이뤄진다. 선수들은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개인기와 슈팅훈련을 한 뒤 수업에 참가한다. 이후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체력훈련 등을 소화한 후 저녁 8시부터 다시 웨이트와 슈팅훈련을 실시한다. 이렇게 매일 하루 7~8시간 가량 훈련하고 있다.

    삼천포여고의 강점은 무엇보다 강도높은 훈련이 바탕된 체력이다. 체력을 바탕으로 수비 조직력을 강화했고, 속공 플레이가 가능하다.

    약점도 있다. 지난해 전국 랭킹 1위인 박혜진 선수가 프로팀에 입단하면서 생긴 전력누수와 삼천포여고의 트레이드 마크인 승부에 대한 강한 근성과 욕심이 깔린 싸움닭의 모습을 선수들이 잃어가는 것도 아쉬움이다.

    하지만, 명가는 다른 법.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업적에 대한 선수들의 자부심도 대단해 전국체전 우승에 대한 마음가짐이 단단하다.

    노 감독은 “예전부터 삼천포여고를 이기면 대회 우승을 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에서 집중력을 보이기 때문에 상대팀의 체력소모가 많아 다음 경기가 힘에 부친다”면서 “올해도 우리는 전통을 이어갈 것이고,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포기하지 않는 삼천포여고의 진면목을 이번 체전에서 보여줄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헌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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