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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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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 무학산 웰빙 산책로 ‘둘레길’

바다 바라보며 산허리 둘러둘러 걸어봐요
마산 월영동 밤밭고개 ~ 석전동 사거리 12.5㎞

  • 기사입력 : 2009-11-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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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만과 시가지 한눈에 내려다보여

    편백나무숲·대나무숲·낙엽길·돌탑 이어져 재미 쏠쏠

    세상의 고단함을 덜어주는 숲길이 생겼다.

    마산 월영동 밤밭고개에서 석전동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12.5km 구간의 ‘마산 무학산 웰빙 산책로’ 숲길이다.

    전국 100대 명산인 무학산 2~4부 능선을 따라 바다와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은 오솔길을 따라 수평으로 완만하게 조성됐다.

    ‘무학산 웰빙 산책로’는 말 그대로 사색의 길이다. 산행을 즐기기 위해 멀리 나가지 않아서 좋고 도심 인근에서 호젓한 산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마산의 앞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지난 16일 개통한 ‘마산 무학산 웰빙 산책로’ 중 밤밭고개에서 만날고개로 이어지는 2.6km를 제외한 산책길 탐험에 나섰다.

    무학산(761.4m). 산의 형상이 마치 학이 춤추듯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세와 흡사해 붙여진 이름이다. 마산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무학산은 서마지기를 중심으로 길게 남북으로 주릉을 펼치고 있는 형세다.

    마산 월영동 만날고개 공원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후 고갯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니 마산시의 마스코트인 ‘만남이’가 그려진 이정표가 산책로를 안내한다.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에 온몸을 씻고 터벅터벅 한 걸음 한 걸음 산길을 오르다 보니 이내 만날고개 편백림으로 접어든다. 서늘한 바람이 온몸을 휘감고 은은한 편백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사시사철 푸름을 자랑하는 편백나무의 제일 큰 미덕은 향기. 일상생활에 지친 우리들의 몸과 정신을 맑게 한다.

    산길을 따라 꼬불꼬불 이어지는 흙길은 푹신함마저 느껴진다.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 먼지가 날리지만 오랜만에 걷는 흙길이 정겹기만 하다.

    서두를 것도, 급할 것도 없으니 마음이 편하다. 편백림을 지나 오솔길을 걷다 보면 이내 탁 트인 마산만이 눈앞에 펼쳐진다. 마산 시가지와 마산항, 저 멀리 마창대교까지…. 마산만의 아름다움이 황홀할 정도다. 나도 모르게 노산 이은상 선생의 ‘가고파’가 입안에서 흥얼거려진다.

    “내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바다~”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산책로를 걷는 내내 마산만을 바라볼 수 있어 산책길이 심심치 않다.

    대나무숲을 지나고 낙엽이 쌓인 오솔길을 지나면 다시 소나무숲으로 이어진다. 구간구간 언덕을 오르기도 하지만 이내 내리막으로 이어져 힘겨울 정도는 아니다.

    만날고개에서 출발해 2.2km 지점인 수원정사 아래 사각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도착한다.

    이들은 마산 양덕동 한일아파트 주민들로 최근 ‘무학산 웰빙 산책로’ 개통 소식을 접하고 길을 나섰단다.

    인근 수도원에서 들려오는 은은한 종소리는 귀를 맑게 하고 세파에 찌든 마음을 진정시킨다.

    낙엽이 쌓인 산책길을 밟으며 길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학봉 입구 너른마당에 이른다. 이곳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2.6km 오르면 무학산 정상이고, 오른쪽으로 500m 내려가면 통일동산, 곧바로 직진해 300m만 가면 서원곡이 나온다. 서원곡 입구에 도착해 이정표를 따라 다시 오솔길로 접어들어 1km가량을 가면 서학사 입구에 이른다. 사찰 입구에는 층층이 쌓은 100여 개의 돌탑들이 놓여져 있어 찾는 이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서학사 돌탑 앞에서 우측길로 꺾어 다시 산책로로 접어들면 성로원 위 이정표와 삼학사 위 이정표를 만나고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앵기밭골 편백숲 산림욕장을 만난다. 이곳에서는 무학산 웰빙 산책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편백림 사이의 잡목을 제거해 쉼터를 조성하고 돌탑 5개를 쌓아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돌탑 이름도 ‘희망 정탑’으로 정했다. ‘희망을 담아 정성스레 쌓은 탑’이란 뜻이 담겨 있단다.

    저 멀리 우거진 숲 사이로 성진사가 나타난다. 성진사에서 봉화산 능선 입구까지는 평탄한 임도여서 걷기가 한결 수월하다.

    마산시는 올해 무학산 웰빙 산책로 12.5km조성에 이어 내년에는 3.5km를 연장해, 쌀재고개에서 중리역을 지나 구슬골로 이어지는 임도를 활용한 총 33.5km에 이르는 ‘무학산 둘레길’을 만들 계획이다.

    글·사진=이준희기자 jhlee@knnews.co.kr

    ☞밤밭고개에서 가는 길= 경남대 월영광장-진동 방면-밤밭고개(예곡마을 입구)-왕운정 식당-산책로 진입

    ☞봉화산에서 가는 길= 석전사거리-경창가고파 아파트-봉국사-봉화산 등산로-입구 삼거리- 산책로 진입

    ※산복도로 어느 곳에서나 산책로와 이어짐

    ☆도심 걷기 좋은 곳

    ▲창원대 건강산책로= 정병산 자락 아래 창원대 교내에 30분 남짓이면 다녀올 수 있는 건강산책로가 있다. 지난달 말에 조성돼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산책 코스로는 전혀 손색이 없다.

    창원대 학생생활관 6동 건물 옆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산책로를 오르면 된다. 경상학관(21호관) 옆의 2코스와 달리 1코스 초입에는 산책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없어 아쉽다.

    산으로 들어서면 두 사람 정도가 지날 수 있는 등산로가 나온다. 길이 갈라지는 곳에는 이정표가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학생생활관에서 올라도 500여m를 지나면 경상학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내려오는 길은 경상학관 뒤편과 학군단 방면으로 나뉘어진다. 학생생활관에서 경상학관 뒤편까지는 1.8㎞ 정도로 35분 소요되며, 경상학관에서 경상학관 뒤편으로 내려오는 길은 1.7㎞정도로 30분이 걸린다.

    낙엽도 밟을 수 있고 새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등산할 여유가 없는 사람이 가벼운 운동을 하기에도 좋다. 권태영기자

    ▲진해 ‘드림 로드’ ‘테마 루트’= 진해의 산길은 사이사이 진해만을 내려다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계절 따라 풍경이 바뀌는 숲과 길가의 꽃은 산길의 명칭인 ‘드림 로드’(꿈의 길) 그 자체다.

    드림 로드는 총 연장 25.43㎞로 자은·원포권, 소사·백일권, 장복산권 3개 권역별 4개 구간으로 나눠 지난 97년부터 조성됐다.

    구간별로 길의 특성을 딴 아름다운 이름을 붙였는데, 장복하늘마루산길은 편백 산림욕장~안민도로 3.82㎞ 구간이다.

    천자봉해오름길은 천자봉 산길공원 입구~만장대 갈림길 10.81㎞, 백일아침고요산길은 만장대 갈림길~서중소류지 옆 3.2㎞, 소사생태길은 백일뒷산~소사 화등산(3.1 독립운동기념비 옆) 7.6㎞이다.

    소부산(장복산 인근)에서 대발령(천자봉 인근) 간 산길 15.19km에 걸쳐 조성된 ‘테마루트’도 거닐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에는 피크닉장, 체력단련장, 등산로, 산책로, 산림욕장, 산악자전거 코스, 꽃길과 단풍길이 조성돼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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