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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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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김해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법인 설립돼 내년 하반기 착공 전망
세계 금융위기로 일정 미뤄지다 사업투자자 출자 이뤄져 추진 탄력

  • 기사입력 : 2009-12-21 09: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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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0월 발생한 세계 금융위기로 상당기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던 김해 테크노밸리(기업도시) 조성사업 추진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촌면에 조성중인 김해일반산업단지에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대규모로 개발될 미래형 주상복합산업단지인 김해테크노밸리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업 개요= 현재 김해시가 안고 있는 난개발을 방지하고 산업용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진례면 송현리 일대 577만㎡에 1조7000억원을 들여 생산과 주거, 업무 및 휴식공간이 복합적으로 조성되는 친환경적인 미래형 도시가 김해 테크노밸리이다.

    오는 2015년까지 아파트형 공장을 중심으로 산업시설과 연구단지, 학교와 아파트, 상업 및 레저시설, 도서관 등이 한데 어울리는 복합도시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700여개의 첨단벤처기업과 유통, 상업, 근린생활, 산업지원시설 300여개가 입주할 것으로 김해시는 예상하고 있다. 또 이들 업체로 인해 2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뿐만아니라 1만5000여명의 유동인구와 3만여명의 고용 창출과 함께 3조원의 생산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해시는 사업추진을 위해 2006년부터 개발대상지와 타당성조사 등에 대한 용역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사업투자자 공모에 나서 한화그룹과 한국산업은행을 사업투자자로 선정하고 사업절차는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추진 과정= 김해시는 지난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올 1월 특수목적법인(SPC)설립에 이어 7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경남도에 내 2010년 1월에는 승인과 함께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일정이 지난해 10월 세계금융위기란 뜻하지 않은 복병이 등장하면서 차질을 빚게 된다. 올 1월 설립하기로 한 SPC가 사업투자자(한화)의 출자지연으로 늦어지게 된 것이다. 그 이유는 경기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다가 자칫 조성 후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 때문. SPC의 총 자본금은 400억 원 규모이고 사업자별 출자지분은 한화그룹 65%, 김해시 20%, 한국산업은행 15% 등으로 예정돼 있었다.

    한화의 입장이 바뀐 것은 지난 7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실시한 김해일반산업단지 분양이 예상을 깨고 대부분 계약이 완료되는 등 대박을 기록하면서 산업용지의 실수요자가 많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5월 주주간 협약서를 작성한 후 투자에 대해 저울질을 해왔던 한화가 뒤늦게 출자를 하면서 지난 10월 SPC가 설립돼, 추진일정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김해시는 SPC 설립과 함께 지난달에 산업단지 개발계획 용역을 발주해 내년 3월에 경남도에 사업승인 신청을 하면, 9월에는 산업단지 개발계획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승인이 나면 토지보상 및 사업착공의 일정이 이뤄지게 된다.

    ◆향후 전망= 지난해 세계금융위기와 같은 예상치 못한 경제위기가 오지 않으면 현재의 추진일정에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 더블딥 등의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지만 내년에 국내외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김해테크노밸리 조성사업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해일반산업단지에 이어 대규모 산업단지는 김해 테크노밸리가 두번째로 빨리 추진되기 때문에 실수요자 확보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김해시 추진일정대로 내년 10월께 이뤄질 보상이 다소 난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주민 위주로 구성된 반대대책위원회가 지난해 11월 ‘테크노밸리 즉각 백지화’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반대 투쟁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용기자 mylee@knnews.co.kr

    김해 테크노밸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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