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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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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기업] 마산 동성종합전기

수리시간 1/10 단축 ‘신호등주’ 개발
조달청 우수조달제품 선정 후 매출도 날로 증가

  • 기사입력 : 2010-03-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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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승범 대표가 함안공장에서 조달청 조달우수제품 인증을 받은 신호등주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홍정명기자/

    “기존 신호등주(신호등 기둥)에 설치된 신호등은 고장 시 수리하는데 60초 걸린다면 저희 제품은 6초면 가능합니다.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거죠.”

    마산 동성종합전기 안승범(50) 대표는 독자 개발한 신호등주가 작년 말 조달청의 우수조달제품으로 선정되면서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달품목으로 지정되면 공공기관이나 지자체는 우선구매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심사도 까다롭고 엄격하다.

    안 대표가 자금난과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5년여 만에 개발해 우수조달품에 선정된 제품은 신호등주다. 이 제품은 기둥 안에 원통관을 하나 더 설치한 이중구조여서 빗물로 인한 누전사고 예방은 물론 전선들도 한꺼번에 삽입되어 있어 수리가 용이하고 미관도 좋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신호등 고장 시 수리시간이 기존 제품보다 1/10로 대폭 단축이 가능해 교통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안 대표는 강조했다. 한마디로 사용자 위주의 편의성과 안정성, 도시미관적 측면에서 우수한 제품이다.

    안 대표는 또 “그동안 신호등주는 대개 대충 제작해 설치해왔으나 이번에 우리 제품이 조달우수제품으로 등록되면서 사실상 국가표준화 역할을 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신호등주 관련 모델만 114개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안 대표의 신호등주가 우수조달제품으로 선정되기까지는 창원상의 경남지식재산센터의 도움이 컸다.

    제품을 개발해놓고도 어떻게 홍보하고 시장을 개척해야 할지 몰라 애를 태우던 그는 우연히 신문에 난 창원상의 특허지원사업을 접했고, 특허출원 비용, 특허기술 시뮬레이션 제작, 초기홍보물 제작비용 등 지원을 받았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우수조달제품 인증까지 받게 됐던 것이다.

    1995년 직원 5명으로 출발한 동성종합전기의 주요 생산품은 신호등 철주, 가로등 철주 등으로, 현재 국내 특허 10건, 디자인등록 3건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국제특허 출원도 해놓고 있다.

    현재 마산 본사는 창원 첨단아파트형공장인 SK테크노파크로 곧 이전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작년 3억원가량 매출을 올렸으나 조달우수제품 인증 획득 이후 여러 지자체로부터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규모는 1200억원대로 추산되며, 올해 최소한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로등 관련 제품도 개발완료 단계에 있으며, 원천 기술력을 삼성 수준까지 끌어올려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홍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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