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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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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체전·전국체전 축소 사실상 무산

대한체육회 추진방안 “엘리트 체육 연계 육성 어렵다” 체전발전위원회 반대로 원점

  • 기사입력 : 2010-04-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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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체육회가 추진해온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축소 방안이 사실상 무산됐다.

    당초 대한체육회는 소년체전에서 초등부를 폐지하고, 전국체전에 출전하던 고등부를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국체전에서 장기적으로 대학부까지 폐지하면서 전국체전 규모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7일 서울에서 개최된 2010년 전국체전 발전위원회에서 대한체육회의 이같은 추진안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전국체전의 운영방안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대한체육회의 안이 전국체전 발전위원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전국체전 발전위원회 위원인 권영민 부회장은 7일 “대한체육회가 추진했던 소년체전 초등부 폐지와 전국체전 축소방안이 위원들의 반대로 원점으로 되돌아 갔다”고 밝혔다.

    그는 “가뜩이나 엘리트 체육의 연계 육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년체전에서 초등부 마저 폐지할 경우 엘리트 체육은 사실상 고사하게 된다는데 위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역도, 레슬링 등 비인기 종목이지만 기초가 중요한 종목의 경우 초등부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힘든데 소년체전 종목까지 없어진다면 올림픽, 아시안 게임에서 효자 역할을 한 이들 종목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한체육회의 전국체전 축소안이 상당수 위원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제시한 방향대로 전국체전이 축소될 경우 현재 2만6000여명 규모의 체전이 절반 가량인 1만3000명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향후 전국체전 유치를 계획하고 있거나 앞두고 있는 시도 지자체 체육회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권 부회장은 “일단 현재 대한체육회의 소년체전, 전국체전 축소안은 위원들의 반대로 부결됐고, 더 좋은 발전방안에 대해서는 향후 논의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매년 초·중순 열렸던 전국소년체전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올해부터 방학기간인 8월 개최된다.

    이헌장기자 lovel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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