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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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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사천 실안관광지 개발사업

민자 유치 수차례 무산 … 10년째 제자리걸음
야외공연장·횟집단지·장터·관광호텔 등 당초 2000년 착공 2011년 완공 계획

  • 기사입력 : 2010-06-07 09: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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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 실안관광지 조성 사업 부지.

    사천시가 지난 2000년부터 실안동 일대에 공공사업과 민자유치를 통해 ‘실안관광지 개발’ 조성사업에 착수했으나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가 지난 3월 미국의 이완 아일랜드사(Ewan Island LLC)와 민자유치를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실안관광지 개발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 5월말까지 우선 토지매입비 10억달러 투자가 무산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사업개요= 사천시는 경남개발공사와 지난 2000년 1월 공사에 착공, 오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사천시 실안동 일원 25만8800㎡에 사천 실안관광지 개발에 들어갔다.

    예산은 총 1400억원(공공 180억원, 민자 1220억원)으로, 이곳에는 공공기반시설을 비롯 야외공연장, 횟집단지, 장터, 향토음식점 등 부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실안관광지 내 2만2775㎡의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7층, 연건축 면적 1만7937㎡에 객실 124실과 스파, 해수사우나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관광호텔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호텔은 창선·삼천포대교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위치에 들어서 모든 객실을 한려수도와 아름다운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가족용 스파와 해수사우나 등을 갖춘 웰빙 개념으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추진상황= 사천시는 2000년 6월 26일 경남도로부터 실안동 일원 관광지 개발허가를 받았다. 시는 2002년 11월 실안관광지 조성 계획 승인을 받은 후 6회에 걸친 민간투자 희망자 공모에 들어갔다. 1차 공모에서 2개 업체가 응모해 2003년 8월 김해시 소재 (주)해인건설이 선정됐으나 부지 보상가격이 높고 투자비 대비 낮은 수익성과 투자비 회수 기간이 상당하다는 이유로 참여 포기의사를 표명, 무산됐다.

    그러나 시는 2003년 12월 경남개발공사를 시행사로 선정, 사업면적 7만2751㎡에 사업비 92억4000여만원을 투입해 2006년 6월 도로와 하천, 녹지, 주차장 등 공공기반시설을 완료했다.

    시는 기반조성 이후 2007년 12월 전체 9필지(2만3479㎡) 가운데 5필지(5856㎡) 분양을 마치고 2009년 9월 관광숙박업(호텔)건립공사에 착공했다. 이에 앞서 시는 1차 응모업체인 (주)해인건설의 사업포기 이후 2003년 2차 민자유치를 위해 6회에 걸친 공모에 들어갔으나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사업시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 2004년 2월 진주시 소재 동경개발(주)이 관광지 개발에 관심을 보여 투자적격자로 선정, 곧바로 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동경개발은 재원확보가 장기간 소요되면서 3차례에 걸친 사업시행 협약기간을 연장했으나 2008년 1월11일 기간이 만료돼 협약이 해지됐다.

    또 시는 2007년 3월14일부터 4월13일까지 6차례 공모를 거친 후 응모한 3개 업체 중 진주시 소재 대경건설(주)을 투자적격자로 선정했으나 2008년 4월 또다시 해지됐다.

    이어 시는 지난 3월 11일 미국 이완 아일랜드사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회사는 향후 5년간 최대 10억달러를 투자 키로 하고 우선 토지매입비 명목으로 3000만달러(300억원)를 지난 5월 31일까지 사천시 금고에 예치하겠다고 약속을 했으나 시행하지 않았다.

    ◆향후 추진계획= 시는 최근 이완 아일랜드사가 토지매입비 3000만달러를 지난 5월말까지 시금고에 예치하지 않아 약속을 어겼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있다. 이완 아일랜드사는 사정상 자금을 기한 내 예치하지는 않았지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변치 않았다는 주장을 펴며 시를 설득하고 있어 향후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미국 이완 아일랜드사에서 국내 정세변화 등을 들어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며 “그러나 투자사에서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요구가 있어 관계자들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사천시 입장= 시는 “실안관광지 민간 투자자가 나타나면 투자를 하는데 있어 각종 인·허가 등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행정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00년에 계획된 실안관광지 개발계획에 대해서도 재검토 등을 거쳐 실안관광지가 제대로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경규기자 jkgyu@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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