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5일 (화)
전체메뉴

수술 필요한 공무원 면접 시험/김진호기자

  • 기사입력 : 2010-08-05 00:00:00
  •   


  • 지난주 본지는 경남도 공무원 채용 면접시험에 ‘정치적 질문’이 있었다는 황당하면서도 충격적인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 내용은 지난달 12~14일 경남경찰청 상무관에서 치러진 제1회 경남도 지방공무원(8·9급) 면접시험에서 한 면접위원이 “이명박이 정치를 잘하느냐, 김두관이 정치를 잘하느냐”, “창원 마산 진해 통합이 자율통합이냐 강제통합이냐” 등과 같은 요지의 질문을 했다는 것.

    출처를 밝힐 수 없는 제보자의 지나가는 한마디로 취재가 시작된 이 보도는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보도 이후 통신사와 지방·중앙지·방송사에서 경남신문의 보도를 따라갔으며 언론사의 인터넷 기사에는 많게는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 사이버 지면을 뜨겁게 달궜다.

    본지의 첫 보도 후 ‘민감한 질문’이 더 있었다는 후속보도가 나가자 도의회가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사태가 확산되자 경남도는 “향후 공무원시험 면접위원 위촉 시 정치적 편향성이 없는 인물을 선정하고, 기존 풀에 들어 있는 면접위원도 내부 검토를 거쳐 문제가 있으면 배제하도록 하겠다”면서 재발방지를 약속, 파문은 일단락됐다.

    이번 사건(?)으로 공무원 면접시험의 문제점에 대한 진단과 이에 따른 처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각종 공개 채용 시험에 대비,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근거로 대학교수와 연구원, 각종 협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을 면접관 풀(Pool)로 관리하면서 시험 때마다 면접관을 위촉하고 있지만 면접관의 선발과 구성, 운영 등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왔다.

    공무원 면접시험 전반에 대한 문제점이 노출된 만큼 올바른 진단과 처방에는 경남도와 함께 전문가, 도의회 등이 참여해야 한다. 공무원 채용 면접시험 개선에 대한 공론화도 필요하다. 면접 응시자들은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이미지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경남도가 공무원 채용 면접시험 제도에 어떤 수술을 할지 도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김진호기자(사회부)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