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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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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와룡산 진짜 정상은 ‘새섬봉’

시, 높이 801.4m로 확인
민재봉보다 2m가량 높아

  • 기사입력 : 2010-09-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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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 와룡산 정상으로 확인된 새섬봉.

    “혹시 와룡산 정상이 어딘지 아세요?”

    사천의 명산인 와룡산의 정상이 그동안 제2봉으로만 알았던 새섬봉으로 확인되면서 시가 정상석을 새로 설치하고 기념행사를 가졌다.

    시는 5일 오전 11시 새섬봉에서 시 산악연맹, 등산연합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석 제막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확인 작업이 이뤄지기 전까지만 해도 와룡산 정상은 민재봉으로 여겨졌다. 전국 산악지도 등 관련자료에도 정상은 민재봉으로, 발행시기에 따라 높이는 799m나 789.6m로 표기돼 왔다.

    10여 년 전 지역의 한 산악회는 와룡산의 높이가 800m가 되지 않아 국내 주요 명산 대열에 끼지 못한다며 민재봉에 흙을 쌓아 해발고도를 높이려다가 ‘인위적인 상승은 잘못이다’는 반발에 무산되는 등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향토사학자 문옥상(73)씨가 와룡산의 높이에 이의를 제기한 글을 당시 김수영 시장이 읽고 확인을 지시하면서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그동안 제2봉으로만 알았던 새섬봉의 높이가 801.4m로 사실상 와룡산의 진짜 정상이었던 것.

    더욱 놀라운 것은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지난 2006년부터 새섬봉과 민재봉의 해발고도를 이같이 측정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시는 올해 77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새섬봉 일원(새섬봉~도암재)에 정상석, 안전로프, 목재 데크로드 등을 설치, 새섬봉이 와룡산의 정상임을 알리는 작업을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확인작업 과정에서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가 우리 시를 방문해 논의한 끝에 다음부터는 관련지도 제작 때 새섬봉이 정상으로 인식되도록 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등산로 일원에 대한 편의시설과 안전시설을 설치, 정비해 등산객의 안전과 등산 편의를 제공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규기자 jkgyu@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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