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7일 (토)
전체메뉴

동남권 신공항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고비룡기자

  • 기사입력 : 2010-09-17 00:00:00
  •   

  •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을 놓고 경남과 부산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9월 동남권 신공항 입지 용역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3개월 연장하면서 지난 연말 용역결과를 내놓을 것이라 약속했었다. 그러나 국토연구원의 용역결과가 지난 연말에 나왔는데도 추가 조사의 필요함을 내세워 올 연말로 또 다시 미뤄졌다.

    특히 입지선정 결과 발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두 후보지 지자체에서는 자기 지역의 장점과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알리기에 노력하는 등 유치 경쟁 과열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지난 8월 10일 3개 시·도지사는 상생발전을 위해 공동합의문을 작성,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동남권의 발전과 국가 백년대계의 차원에서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할 것과 정부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결정 할 수 있도록 상호간 과도한 경쟁은 자제키로 합의를 했다.

    그러나 20여일이 지나지 않아 부산시는 최치국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과 부산광역시 동북아 제2허브공항 유치기획단 직원이 밀양 하남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공항이 들어서면 소음과 주거환경이 나빠지고 지가가 하락돼 더 이상의 지역발전은 불가하다는 여론 왜곡과 함께 공항편입 부지 외에는 피해가 있어도 보상할 수 없고 지역주민이 반대하면 공항 선정 시 그 지역은 제외된다며 지역주민들을 선동하는 사실이 밝혀졌다.

    엄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시에 대한 무책임한 행동을 비난하는 밀양시 입장을 발표하고 더 이상의 무분별한 행동을 자제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신공항은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 그러나 대상지 결정에 앞서 후보지 간의 유치 경쟁이 이처럼 지역간 갈등으로 이어져서 신공항의 백지화, 비관론에 무게감이 실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마저 드는 게 영남권의 걱정이다.

    고비룡기자(사회2부)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고비룡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