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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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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늦은 행정의 아픔/이준희기자

  • 기사입력 : 2010-11-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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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립무용단의 상임안무자 겸 예술감독 자리가 2개월째 공석이다.

    이로 인해 11월 4일 예정됐던 창원시립무용단 정기공연이 12월 16일께로 연기됐고, 공연작품도 창작품이 아닌 지난 공연 중 ‘좋은 작품’으로 평가된 작품만을 조금 보완해 재공연할 예정이란다.

    창원시립무용단은 지난해 12월 상임안무자 한상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한 이후 4개월여의 공백기간을 거쳐 중견 안무가 손인영(서울 NOW무용단 대표)씨와 김미숙(경상대 민속무용학과 ) 교수가 3~5월, 6~8월까지 각각 3개월씩 객원안무자를 맡아 무용단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지난 8월 말 임기가 마무리된 김미숙 객원안무가에 이어 차기 안무자를 선정하지 못해 현재 창원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는 또 다시 공석인 상태다. 결국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은 시립무용단 관리주체인 창원시의 안일한 대처 자세 때문이다.

    창원시립무용단 매년 정기공연 4회(대극장 2회, 소극장 2회), 테마기획 공연 1회 등 5회 정도의 공연을 갖는다. 하지만 올해는 12월에 공연 예정 작품을 포함해 2회 정도의 공연 밖에 무대에 올리지 못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선장’을 잃은 창원시립무용단은 현재 단무장과 단원들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음악회 등 소규모 공연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관심어린 눈길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창원시는 11월과 12월 전국 공모를 통해 상임안무자를 물색, 내년 1월부터는 정상적인 상임안무자 체제로 창원시립무용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창원시는 상임안무자 채용에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상임안무자는 창작능력과 리더십은 물론 단원들과의 화합과 신뢰를 통해 무용단의 안정적인 운영에 심혈을 기울일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을 선택하기를 기대한다.

    이준희기자(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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