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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한 달, 긴장감 없는 경남/조고운기자

  • 기사입력 : 2011-01-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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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김해지역에 KTX 시대가 열린지 한 달이 지났다.

    경남에서 서울을 오가는 이동 시간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동선은 훨씬 편리해졌다.

    1박2일 출장이 당일치기로 가능해졌고, 쇼핑이나 학원, 병원을 선택할 수 있는 폭도 서울권까지 넓어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KTX로 서울을 가는 승객 수는 개통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도내 의료계나 학원계, 유통계 일부에서는 한 달 남짓 지났음에도 KTX ‘빨대 효과(Straw Effect)’를 체감한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나름의 대책들을 내세우고 있긴 하지만, 수도권과의 서비스 수준차이를 극복할 만한 묘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07년 KTX 1단계(대구~서울) 구간 개통 후 대구지역 의료계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환자가 매년 10% 이상 증가했고, 대구지역 소비자들의 수도권 소비도 수천만원 대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해당 지자체인 경남의 태도는 너무도 안일하다.

    개통 한 달이 지났음에도 수도권 빨대현상에 대비한 대책은 여전히 마련 중이고, KTX를 이용해 경남에 사람을 모을 수 있는 관광 마케팅도 부재한 상황이다.

    경남도는 “이제 막 보름이 지났기 때문에 추이를 살핀 후 관광 인프라 구축 등의 계획을 추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통을 앞두고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걸까. 아니면 빨대효과에 대한 긴장감이 부족한걸까.

    경남의 사람과 돈이 수도권에 모두 흡수된 후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형국이 되진 않을지 우려된다.

    조고운기자(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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