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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거가대교 유료화 40여일 통행량 변화는?

1월 하루 2만3542대 … MRG(최소운영수입보장) ‘턱걸이’
올해 하루 평균통행 MRG 분기점 2만3000대 예상

  • 기사입력 : 2011-02-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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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거가대교의 지난달 총 통행량은 72만9787대(하루 평균 2만3542대)로 현 수준만 유지한다면 경남도와 부산시가 예산으로 보전키로 돼 있는 민간사업자에 대한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종래 거제~부산 가교역할을 해 온 마창대교 1월 평균 통행량이 지난해 12월보다 1800여대(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접속도로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진단됐다.

    14일 경남도에 따르면 거가대교의 지난달 하루 평균 통행량 2만3542대는 당초 협약상 설정한 예측통행량 3만400대의 77.44%에 해당되지만 이들 차량 중에 대형차 및 특대형차가 포함돼 있어 금액 기준으로는 하루 3억400만원의 77.55%를 넘어선다. 이에 따라 경남도와 부산시가 연말정산을 통해 소형차 기준 수입(하루 3억400만원)의 77.55%에 미달하는 액수를 재정으로 보전해주기로 돼 있는 ‘최소운영수입보장 커트라인’을 통과해 양 시도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아도 된다. 설 연휴가 낀 2월 1~7일 하루 평균 통행량은 3만2145대로 1월 평균보다 1만대 가량 많았다.

    거가대교 최소운영수입보장액 산출은 2011년의 경우 ‘3억400만원×0.7755×365일’(860억4849만원)로 하게 돼 있는데, 이에 부족한 금액만큼 경남도와 부산시가 각각 50%씩 재정으로 보전해줘야 한다.

    양 지자체는 올해 MRG 분기점이 될 하루 평균통행량을 2만3000대로 보고 있다. 이유는 소형차 통행료가 1만원인 반면, 중형차(2만원)와 대형차(2만5000원), 특대형차(3만원)는 통행료가 소형차의 2~3배로 많기 때문이다.

    거가대교 1월 통행량을 요일별로 분석하면 토·일요일의 경우 적게는 2만2000대에서 많게는 5만6000대였다.

    그러나 월~금 평일의 경우 1만5000대에서 2만1000대 수준으로 주말보다 훨씬 적었다.

    도 관계자는 “통상 우리나라 고속도로 통행량을 분석해보면 연중 1~2월 통행량은 연평균 통행량의 80% 수준이어서 3월 이후에는 통행량이 1월보다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거제~부산의 가교 역할을 해 온 마창대교 통행량은 거가대교 개통으로 통행량이 줄었다.

    도에 따르면 거가대교가 지난 1월1일 개통된 후 마산~창원간 마창대교의 지난달 하루 평균 통행량은 1만3088대로 전월 1만4901대보다 1800여대 감소했다. 전월 대비 무려 12%가 감소함으로써 접속도로망 개선이 늦어질 경우 도의 연간 재정부담 규모가 향후 수 년간 100억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년 동기(1만2376대)보다는 780대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마창대교 예측통행량은 개통 첫 해 2만8806대로 출발해 최종 연도인 2038년에는 5만4731대로 매년 상향토록 협약에 명시돼 있어 접속도로 확충 등 획기적인 교통 유인책이 없는 한 당분간 재정보전 국면에서 벗어나기가 힘들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마창대교 하루 평균통행량은 개통 첫 해 1만172대에서 2009년 1만1990대, 2010년 1만4717대로 협약상 예측통행량 대비 연간 5~7%씩 꾸준히 늘고 있고, 접속도로망이 속속 개설 예정돼 있어 수년 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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