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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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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깨나 보이스피싱 주의/김용훈기자

  • 기사입력 : 2011-04-2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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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순간 홀린 것 같다. 내가 피해자가 될지 몰랐다.”

    수백만원을 피해당한 어느 주부의 한탄이다. 보이스피싱에 대해 주의할 것을 아무리 강조해도 피해자가 생겨나는 이유는 그들이 바보라서가 아니다.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에 홀린 듯 한순간에 판단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속는 것은 단 몇 분, 한순간이기 때문이다. 사기단들도 그 점을 노리는 것이다.

    연체, 환급 등 금융 사고를 빙자해 계좌이체를 유도하는 수법부터 ‘아이를 납치했다’며 아이의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들려주는 협박전화, 최근 경찰청 홈페이지까지 가짜로 만들어 입금을 유도하는 방법까지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도내 전화금용사기 피해는 지난 2009년에 536건, 45억여 원에서 지난해 319건, 34억여 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수법이 지능화되면서 피해는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언론에서 지겨울 만큼 보도되고 있지만 여전히 피해는 속출하고 있다.

    수그러들 기세가 보이지 않는 보이스피싱은 그 수법도 날로 다양해지고 있지만 문제는 누구라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첫째로 걸려들지 않는 것이다.

    일단 송금된 후 돈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묻거나 입금을 유도하는 전화는 100% 보이스피싱이라는 점을 유념하자.

    납치 전화의 경우, 가족의 안전을 바로 확인하고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둘째, 피해가 없더라도 신고하자. 전화사기단 대부분은 중국과 대만 등에서 점조직으로 활동하고 있어 수사기관이 검거에 애를 먹고 있다. 신고가 무엇보다 필요할 때다. 나의 신고가 제2, 제3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김용훈기자(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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