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7일 (토)
전체메뉴

고입 연합고사 부활 = 수능 성적 향상?/양영석기자

  • 기사입력 : 2011-05-11 01:00:00
  •   




  • 고입 연합고사 부활을 놓고 경남교육계가 시끄럽다.

    경남도교육청이 연합고사 부활을 추진하자 교육·시민·사회·노동단체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부활저지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가 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갈등의 시발은 지난 3월 22일 고영진 교육감이 진주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입 연합고사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부터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도교육청은 창원대에 고입 연합고사의 실시 여부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다.

    도교육청은 경남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일어난 것이 공교롭게도 2002학년도부터 고입 선발고사가 폐지되고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고교생을 뽑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해 고입 연합고사 폐지와 수능성적 추락이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05년 이후 경남 학생들의 수능성적은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에 반해 대책위는 경남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대한 구체적 근거가 미흡하며, 연합고사를 부활하면 수능성적이 향상될 것이라는 논리 역시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는 연합고사가 부활되면 학생·학교간 경쟁이 치열해져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가중되고, 선행학습을 위한 사교육비 증가 등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요약컨대 연합고사가 부활되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은 가져올 수 있지만 그 부작용이 만만찮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합고사 부활은 신중히 결정해야 될 문제다. 도교육청은 객관적인 근거나 교육주체의 의견 수렴 없이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연합고사를 부활시키려 해서는 안된다.

    대책위는 수능성적 저하 원인을 찾으려는 도교육청의 시도에 딴지를 걸지 말아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수능 성적이 전국 최하위권이라는데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지 않은가.

    문제는 수능성적 저하 원인이 고입 연합고사 폐지 탓이냐, 아니냐는 것이다. 우선은 5월 말이나 6월 초 나온다는 도교육청의 용역결과를 지켜볼 일이다.

    양영석기자(사회부)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양영석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