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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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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규 김해 봉화산 정토원장 시인 등단

한국현대시문학 신인상 당선
‘봉화산 사자바위’ ‘신년송’ 등 호평

  • 기사입력 : 2011-09-0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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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장 있나 가 봐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 찾았던 김해 봉화산 정토원 선진규(77) 원장이 시인으로 등단했다.

    선 원장은 한국현대시문학에 ‘봉화산 사자바위’ ‘신년송’ 등으로 신인상에 당당히 당선됐다.

    ‘아픔일랑 달래고, 원망일랑 이곳에서 풀어 버리자/헤일 수 없는 욕망 끝없는 번민 이곳에서 털어 버리자/동서남북 뿔뿔이 헤어짐도 하나 되게 이곳에서 기원드리자’(봉화산 사자바위 부분)

    노 대통령에 대한 추도시로 연상되지만, 실상은 대통령 퇴임 1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선 원장이 이곳의 상징인 사자바위를 가슴에 담아 시로 쓴 것이라고 한다.

    심사위원(홍윤기·황영순·월하)들은 사자바위를 제재(題材)로 돈독한 불심을 눈부시게 서정시화했다고 평했다. 불교적 관념을 초극한 문학성 넘치는 인류애, 인간애의 평화적 메시지로서 독자에게 감흥을 안겨준다고 덧붙였다.

    선 원장은 “이젠 접어야 할 것과 아직 못 다한 이들에 대한 희생적 삶을 문학을 통해 여생 동안 전력투구하라는 소명으로 알고 문학의 심해에 발을 들여 놓는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김해 진영 출신으로 동국대 불교대학을 졸업한 그는 봉화산 정상에 ‘호미 든 관음성상’을 건립, 40여 년간 포교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학수기자 leeh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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