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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거부의 길] (1094) 제19화 대통령선거 24
“몇 표 차이로 이길 거 같아요?”
바람이 허공을 달려오는 소리가 윙윙거렸다. 서경숙은 바람이 사나운 창밖을 내다보았다. 아파트단지 광장에 흙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 보였다.‘오늘 같은 날 선거유세가 더욱 힘들겠구나.’바람이 사납다고 해서 유세를 멈출 수는 없을 터였다. 선거...
2017-05-22 07:00:00
[거부의 길] (1093) 제19화 대통령선거 23
“나도 행복했어요”
임준생과 맥주를 마시고 그와 함께 호텔로 갔다. 그가 호텔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다른 호텔을 찾아갈 필요가 없었다. 서경숙은 소파에서 임준생과 사랑을 나누었다. 임준생이 소파에 앉고 그녀가 그의 무릎에 올라가 앉았다. 임준생이 그녀의 옷가지...
2017-05-19 07:00:00
[거부의 길] (1092) 제19화 대통령선거 22
“나도 그 생각 했어요”
서경숙은 베이지색 계열의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었다.“아니야. 아직도 5분이나 시간이 남아 있어.”임준생이 손을 내밀며 환하게 웃었다. 서경숙은 임준생의 손을 잡고 흔든 뒤에 팔짱을 끼었다.“날씨 어때?”임준생이 기분 좋은 표정으로 물었다.“따뜻해요. 바람...
2017-05-18 07:00:00
[거부의 길] (1091) 제19화 대통령선거 21
“호프 한잔할래요?”
조명준은 캐피탈회사에 다니는 사람으로 주로 저녁시간에 골프연습장에 나왔다.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넥타이를 단정하게 매고 있었다.“필리핀은 치안이 좋지 않아. 걸핏하면 총 맞아 죽는데 무서워서 어떻게 가?”황 사장이라는 사람이 말했다. 사람들이 일제히...
2017-05-17 07:00:00
[거부의 길] (1090) 제19화 대통령선거 20
“오래간만에 뵙네요”
민병삼의 유세는 충청북도에서 있었다. 충주에서 시작하여 괴산과 음성을 거쳐 서울로 올라오는 강행군이었다. 괴산 유세를 마쳤을 때 서경숙은 서울로 올라오기 시작했다.“관장님, 민병삼 후보가 당선되면 관장님에게도 좋은 일이 있습니까?”최명수가 운전을 ...
2017-05-16 07:00:00
[거부의 길] (1089) 제19화 대통령선거 19
“내 이 신세를 잊지 않을게”
본격적인 선거유세가 시작되었다. 서경숙은 진영철의 영입에 집중했다. 진영철과 민병삼 사이를 몇 번이나 오가면서 메신저 역할을 했다.이동성 부회장도 만났다. 진영철의 사퇴는 이동성의 거취와도 관련이 있었다. 그는 그룹 전체의 세대교체를 계획하고 현 회...
2017-05-15 07:00:00
[거부의 길] (1088) 제19화 대통령선거 18
“아줌마, 사랑해요”
식당은 비교적 한산했다. 불경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맛집으로 불리는 유명한 식당들 외에는 대부분의 식당들이 손님이 없어서 어려워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대통령 후보들은 특별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대통령선거가 굉장히...
2017-05-12 07:00:00
[거부의 길] (1087) 제19화 대통령선거 17
“인생을 즐겨? 어떻게?”
서경숙은 삼일그룹에서 진영철을 내보내려고 은밀하게 공작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진영철의 문제는 그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삼일그룹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진영철이 삼일그룹을 나오면 그의 패밀리들도 떠날 수밖에 없는 것이...
2017-05-11 07:00:00
[거부의 길] (1086) 제19화 대통령선거 16
“저하고 좀 걸으실래요?”
대통령선거는 태풍과 같았다. 무엇인가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는 기분이었다. 새로운 대통령이 들어서면 무엇이 달라지는 것일까. 대통령선거는 그동안 여러 차례 했었다. 투표를 한 것도 몇 차례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들에게 항상 실망했...
2017-05-10 07:00:00
[거부의 길] (1085) 제19화 대통령선거 ⑮
“아주 좋은 아이디어예요”
민병삼이 잠시 회상에 잠기는 표정을 짓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포지션이 투수였는데 갑자기 팔이 퉁퉁 붓더라고요.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뼈가 부서져 살 속에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그래서 야구를 그만두게 됐어요. 군대에 가서 구보를 하는데 20...
2017-05-09 07:00:00
[거부의 길] (1084) 제19화 대통령선거 ⑭
“청와대를 향하여!”
민병삼은 단정하게 넥타이를 매고 있었으나 약간 지친 듯한 모습이었다. 대통령선거의 대장정을 치르고 있으니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갤러리를 오픈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못 가 봐서 미안해요.”“아니에요.”“늦었지만 저녁식사 같이 합시다.”“네.”서경숙이 ...
2017-05-08 07:00:00
[거부의 길] (1083) 제19화 대통령선거 ⑬
“그냥 귀띔만 해주세요”
서경숙이 정진욱과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캠프에서 민병삼 후보와 저녁 9시에 저녁식사가 있다고 문자가 왔다. ‘밤12시가 되어야 집에 돌아가겠네.’ 서경숙은 정진욱과 저녁식사를 하기는 틀렸다고 생각했다. “갤러리는 잘 돼?” 정진욱이 화제를...
김세정 기자 2017-05-04 07:00:00
[거부의 길] (1082) 제19화 대통령선거 ⑫
“그럼 회장님 의중은 어때요?”
정진욱은 비서실장으로 5~6년을 근무했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빠르게 간파한다.“실장님이나 삼일그룹에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아요.”서경숙이 다짐을 하듯이 말했다.“우리가 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민병삼 후보가 패할 거야.”정진욱의 말에 서경숙은 ...
2017-05-02 07:00:00
[거부의 길] (1081) 제19화 대통령선거 ⑪
“누구 부탁으로 온 거야?”
삼일그룹 비서실은 10여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나 실장실은 조용했다 “정말 연애를 하면 젊어져?”“그럼요.”“핫핫! 진짜 연애를 해야지 안 되겠다. 그런데 연애를 어떻게 하지?”서경숙은 정진욱과 나란히 소파에 앉았다. 비서실 여직원이 대추차를 내왔다. “대추차...
2017-05-01 07:00:00
[거부의 길] (1080) 제19화 대통령선거 ⑩
“차나 한잔 마시러 와”
정진욱도 이동성이 서경숙을 만난 일을 알고 있었다.“부회장님은 됐고요. 실장님, 밥 한 그릇 사줘요.”“서경숙씨 밥 사주고 내가 밥줄이 떨어지면 어떻게 해?”“무슨 말씀이에요?”“우리 부회장님이 서경숙씨를 굉장히 좋게 생각하고 있어.”“헤. 좋다.”서경숙이 장...
2017-04-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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