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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거부의 길] (944) 제17화 부자들의 땅 24
“연락처 하나만 줄래요”
담배를 피우려는 흉내라도 낼 생각이었다.“우리 회사에 일이 있어서 왔소?”라이터로 불을 붙이려고 하는데 뜻밖에 임준생 회장이 가까이 와서 불을 붙여주었다. 서경숙은 담배연기를 살짝 빨아들였다가 내뱉었다 “아니에요.”서경숙은 엷게 웃었다.“우리 회사 직...
2016-10-17 07:00:00
[거부의 길] (943) 제17화 부자들의 땅 23
‘저 사람이 회장인가?’
건물 외벽은 유리로 되어 있었다.‘풍운개발이 알려지지 않았어도 큰 회사인 모양이네.’ 부동산 전문회사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았다. 9시가 조금 지나자 고급 세단이 와서 멎었다. 그러자 회사에서 중년 사내들이 우르르 달려 나와 허리를 숙여 90도로 인...
2016-10-14 07:00:00
[거부의 길] (942) 제17화 부자들의 땅 22
“혹시 자동차 번호판 봤어?”
서경숙은 임준생이라는 사내가 가짜라고 생각했다.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났다. 그가 가짜라고 생각하자 소름이 오싹 끼쳤다.“내가 만난 사람은 마흔 살 안팎으로 보였는데….”“그럴 리가 있나? 머리가 완전 백발이래.” “임준생 회장 사진 좀 구할 수 있을까요?...
2016-10-13 07:00:00
[거부의 길] (941) 제17화 부자들의 땅 21
“어떻게 회장님을 못 믿겠어요?”
임준생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내 마음을 모르겠어요? 내가 특별히 마음이 가는 사람이라 그래요. 이상하게 자꾸 서경숙씨에게 마음이 끌리네요.”“어머나!”서경숙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임준생의 고백에 가슴이 세차게 뛰는 것을 느...
2016-10-12 07:00:00
[거부의 길] (940) 제17화 부자들의 땅 20
‘나도 애인이 있어야 하나?’
밤이 되자 태풍은 더욱 사납게 불어왔다. 서경숙은 장대한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자 편안했다. 며칠 동안 몸이 무거웠는데 신기할 정도로 개운했다. 여자도 며칠에 한 번씩 남자와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나도 애인이 있어야 하나?’애인을 두는 것...
2016-10-11 07:00:00
[거부의 길] (939) 제17화 부자들의 땅 19
“너무 행복해요”
장대한이 가만히 손을 뻗어 서경숙을 안았다. 서경숙은 긴장 속에서 자신의 몸을 애무하는 장대한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오랜만에 만난 장대한이었다. 그의 은근한 손길이 몸을 스칠 때마다 서경숙은 숨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자신도 모르게 몸을 흔들면서 신...
2016-10-10 07:00:00
[거부의 길] (938) 제17화 부자들의 땅 18
“어디로 갈까?”
거리는 바람이 서서히 거칠어지고 있었다. 빗줄기가 바람에 스산하게 날렸다. 장대한은 그녀가 커피를 마시고 20분쯤 지나서 왔다. 민 언니와 정수련이 찜질방에 가자는 것을 약속이 있다면서 그녀들과 헤어졌다.“바람이 불고 있어요.”서경숙은 장대한의 차에 ...
2016-10-07 07:00:00
[거부의 길] (937) 제17화 부자들의 땅 17
‘설마 임준생이 사기꾼은 아니겠지?’
정원에 나뭇잎이 사납게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태풍이 벌써 서울 가까이 올라오고 있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다.“황사장이 왜 망해?”정수련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도박단에 걸려들었대. 건물도 넘어가고 마누라한테 이혼당하고… 거지 되었나 보더라.”민 언니...
2016-10-06 07:00:00
[거부의 길] (936) 제17화 부자들의 땅 16
‘정말 땅을 팔아야 하나?’
비도 오니까 날궂이나 하자고 생각했다.“그래. 그럼 12시까지 만리장성으로 와라.”만리장성은 강남에 있는 중국집이 아니라 상암동에 있는 것을 말한다. 중국집이다 보니 같은 이름을 쓰는 식당들이 많았다. 서경숙은 민 언니와 약속을 하고 다시 커피를 마셨...
2016-10-05 07:00:00
[거부의 길] (935) 제17화 부자들의 땅 ⑮
“몸이 좀 좋지 않아서…”
서경숙은 기분이 미묘했다.‘내가 먼저 대시해야 하는 것일까?’임준생이 집에까지 데려다가 주면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아 서경숙은 서운했다.‘나는 준비가 되어 있는데….’임준생이 2차를 가자고 했거나 호텔로 가자고 했으면 거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
2016-10-04 07:00:00
[거부의 길] (934) 제17화 부자들의 땅 ⑭
“술 받으세요”
서경숙은 임준생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마치 오랫동안 사귄 친구나 연인처럼 목소리가 부드러웠다. 그때 서경숙은 갑자기 몸이 더워지는 것을 느꼈다. 무심코 고개를 들자 그의 시선이 또다시 그녀의 몸을 더듬고 있었다.‘내가 왜 이러지?...
2016-09-30 07:00:00
[거부의 길] (933) 제17화 부자들의 땅 ⑬
“저는 사별했어요”
임준생이 뜻밖에 서민적인 취향을 갖고 있어서 속으로 약간 놀랐다. “어때요? 분위기가….”술과 안주를 주문하고 임준생이 서경숙의 눈치를 살피면서 물었다. 그의 눈이 빠르게 서경숙의 가슴을 더듬었다. 그의 시선이 가슴에 꽂히자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2016-09-29 07:00:00
[거부의 길] (932) 제17화 부자들의 땅 ⑫
“같이 술 한잔하려고요”
서경숙은 그들에게 눈을 흘겼다. 임준생과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는 알 수 없었다. 그를 만난 것은 어제 처음이었다. 같이 춤을 추었다고 하니까 어쩌면 더 오래전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녀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어느 날 그를 만난 것이다.“괜...
2016-09-28 07:00:00
[거부의 길] (931) 제17화 부자들의 땅 ⑪
“그냥 전화 드렸습니다”
멀리서 충주 남한강이 흘러가는 것이 보였다. 산과 산속에 있는 강이라 수량이 풍부하고 물살이 빨랐다.“여기에 별장 하나 지었으면 좋겠다.”정수련이 이마의 땀을 훔치면서 말했다. 능선까지 올라가는 데는 자그마치 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능선에서는 충주...
2016-09-27 07:00:00
[거부의 길] (930) 제17화 부자들의 땅 ⑩
“너는 혼자 살 거야?”
서경숙은 빠르게 운전을 했다.“점심은 뭐 먹지?”정수련이 서경숙에게 물었다 “고기 먹지. 이천 쌀밥하고….”서경숙이 운전을 하면서 대답했다 “그럼 국도로 빠져 나가야 하잖아?”“국도로 가도 괜찮아. 경치도 좋고….”“그래. 이천 쌀밥 먹자.”민 언니까지 찬성을 ...
2016-09-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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