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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팔만대장경 천년 숨결 간직한 ‘비밀의 방’

  • 기사입력 : 2011-09-2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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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경판전에서 보존국장인 성안스님이 인경(책으로 편찬하기 위해 경판을 종이에 인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고려대장경은 모두 8만1258여장으로, 칸당 2층씩 6층으로 나눠 경판을 보관하고 있다./김승권기자/


    고려대장경이 보관된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전경.



    경판을 새긴 각수(刻手)의 이름인 경희(景希)가 한 귀퉁이에 새겨져 있다. 500여 명의 필생(筆生)과 각수(刻手)들이 작업했지만 판각 수준은 일정하고 글씨체도 수려하다. 추사 김정희는 "사람이 아니라 신선이 내려와 썼다"고 찬탄했다고 한다.


    대장경 천년 보존의 비밀은 과학적으로 설계된 장경판전에 있다. 벽면 아래와 위, 건물의 앞면과 뒷면의 살창 크기를 달리해 공기가 실내에 들어가 아래위로 순환하도록 만들어져 있다./김승권기자/


    '섭대승론' 경판. 대장경판은 한 장에 23줄, 한 줄에 14자가 새겨져 있다.


    고려대장경이 천 년의 세월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45일간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 합천군 해인사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1011년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의 판각이 시작됐다. 초조대장경 경판은 1232년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돼 지금은 인경본만 일부 남아 있다.

    초조대장경판이 소실된 후 다시 조성한 대장경이 재조대장경(再雕大藏經)이다. 1236년부터 1251년까지 판각한 재조대장경은 유네스코(UNESCO)가 지난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한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이다. 또한 유네스코는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국보 제52호)을 지난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장경판전은 출입이 매우 힘든 곳으로 해인사 스님조차도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힘들게 촬영허가를 받아 천 년의 숨결을 간직한 장경판전을 카메라에 담았다.

    글·사진= 김승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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