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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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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청사 갈등’ 몸싸움 파행

시의회 출신 지역별 입장차로 본회의장 단상 점거
조기결정 촉구안 상정 못하고 12시간 대치 끝 유회
4일 임시회 재상정 시도…접점 없는 한 재연 가능성

  • 기사입력 : 2011-11-0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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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창원시의회가 ‘통합시 청사 소재지 조기 결정 촉구 결의안’ 처리를 놓고 본회의 개회도 하지 못하고 파행을 빚었다. 김이수 의장이 의장석으로 가려하자 조기 결정 찬성과 반대로 나뉜 의원들이 서로 몸싸움을 하며 진입을 막고 있다./김승권기자/


    창원시의원들이 31일 ‘통합청사 조기결정 촉구 결의안’ 상정을 놓고 출신 지역별로 입장이 갈리면서 단상점거와 몸싸움 사태 끝에 임시회가 결국 유회됐다.

    ‘통합청사 결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이날 오전 10시에 개회될 예정이었으나 창원지역 시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 김이수 의장의 입장을 막으면서 열리지 못했다. 의회는 오후 9시45분께 유회를 선언하고 대신 오는 4일 제13회 임시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창원지역 출신 의원들은 통합청사 조기결정 촉구 결의안 상정을 반대하며 본회의장 의장석과 발언대 등을 점거했다. 이에 의장단이 창원, 마산측 의원들과 차례로 면담했고, 각 지역 대표 의원 3명씩을 불러 결의안 상정에 대한 의견을 물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본회의가 지연되자 방청을 위해 의회를 찾은 마산회원구·합포구 시민들이 의장실 앞에서 개회를 요구하며 항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김 의장이 11시35분께 본회의장에 입장했지만 이를 저지하는 창원지역 의원들과 의장을 단상에 올리려는 마산지역 의원들이 고성과 함께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면서 개회가 무산됐다.

    몸싸움 소동 후 창원지역 의원들이 일주일 후 임시회 소집을 제안했지만 마산·진해지역 의원은 원천적 해결이 아닌데다 지역 주민간 충돌이 예상된다며 거부했다.

    의원들은 평행선을 달린 12시간의 릴레이 회의 후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후 9시40분까지 대치하다 의회운영위원회가 제출한 새 임시회 소집 동의안에 서명하면서 대치를 풀었다.

    의회운영위는 1일 집회 공고를 하고, 새 임시회는 4일 열릴 예정이다.

    김 의장은 “본회의가 무산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차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원들의 지혜와 용기를 모아달라”면서 “안건을 처리하기에는 시간이 늦어 유회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처리 예정이었던 창원도시개발공사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조례안 등은 제13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김희진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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