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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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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문화유산, 경건하고 겸손한 자세로 대해야- 강경구(문화유산답사가·굿모닝요양병원 병원장)

우리 민족 전체의 것으로 보호하는 책임도 필요

  • 기사입력 : 2012-03-2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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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소속된 우리 문화유산을 아끼고 지키는 단체는 2개월에 한 번씩 우리 문화유산 답사를 합니다. 회원들은 문화유산에 대해 알고, 나아가 조상님들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지키는 데 미력하나마 기여하고자 뜻을 같이했으므로 차 안에서 소책자인 소식지의 지상강좌를 중심으로 교육을 하면서 올 때도 복습을 계속합니다. 현지에서는 흩어지지 않고 같이 행동하며 마칠 때까지 문화유산에 대한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이제까지 관광지는 글자 그대로 관광하는 곳으로만 알고 있던 분들이 사찰이나 관광지에서 국가지정 문화재인 국보나 보물 위주로 제법 진지하게 바뀌게 되었고,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된다는 것이 정말 아름다운 변화였으며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의 혼신의 힘을 다한, 감히 우리 후손들이 따라갈 수 없는 훌륭한 명작의 문화재를 대할 때는 가장 경건하고 겸손된 마음으로 대해야 합니다.

    문화유산은 역사와 전통의 산물로서 역사 연구에 필수적인 자료가 되며 회화, 조각, 건축, 공예 작품들이 많고 이들 작품에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 장인들의 솜씨와 더불어 시대정신, 예술사고, 표현양식의 변화들을 알 수 있는 정보가 들어 있으며 이를 통해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문화유산은 우리 민족 전체의 것이며 이를 보호하는 책임도 우리 모두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아름답고 위대한 문화유산은 크게 나눠 지정문화재와 비지정문화재가 있고 지정문화재로는 국가지정문화재와 시·도 지정 문화재가 있으며, 이 외 등록문화재, 전통사찰, 보호수 등이 있습니다. 국가지정문화재로는 제일 상위에 위치하는 것이 국보로 국보 제1호는 소실된 서울 숭례문이며, 제316호까지 지정돼 있고, 경남에는 국보 제23호인 해인사 대장경판 등 12점이 지정됐습니다. 보물은 제1호 서울 흥인지문이며 제1764호까지 지정됐고, 경남에는 보물 제11-6호 양산 통도사 동종 등 152점이 지정됐습니다. 사적은 제1호 경주 포석정지이며 제519호까지 지정됐고, 경남에는 사적 제2호 김해 봉황동유적 등 52점이 지정됐습니다. 이 외에 명승, 천연기념물, 중요 무형문화재, 중요 민속문화재가 있습니다. 시·도 지정 문화재로는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문화재, 문화재 자료가 있고, 그 외 등록문화재, 전통사찰, 보호수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관광지는 유명 사찰을 중심으로 주위의 산을 끼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불교 계통의 문화유산이 전체의 3분의 2가량 되고 일반 관광 일정에는 대개 유명 사찰이 들어갑니다. 사찰에는 조상님들의 문화유산이 곳곳에 찬란히 빛나고 있습니다. 대개의 관광지, 심지어 사찰순례 때도 처음부터 차 안에서 음주를 곁들여 굴리고 놀게 됩니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가 찬란한 문화유산이 있는 관광지, 사찰에서도 이어져 어리석은 후손들이 조상님들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탑과 부도 등에 침을 뱉기도 하고 발로 차기도 하고 술에 취해 껴안기도 합니다.

    나는 하늘을 우러러 이렇게 절규합니다. 그대들이 서 있는 앞에는 천년도 넘는 조상님들의 문화유산이 있다는 것을 아나요? 그대들이 발로 짓밟고 있는 그것이 얼마나 귀중한 문화재인 줄 아나요? 부디 조상님들께서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문화유산을 대할 때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 주십시오. 후손들의 의무인 문화유산을 지키지는 못하더라도 손상시킨다든지 그 문화재에 모독을 가하지 마십시오. 한없이 아름답고 위대한 문화유산을 지키자! 민족의 삶과 숨결이 깃든 문화유산을 살리자!

    강경구(문화유산답사가·굿모닝요양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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