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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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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12년째 논란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노선 결정

고속도로 거제 연장사업과 중복투자 우려
지자체 예산만으로 추정 사업비 844억 조달도 관건

  • 기사입력 : 2012-07-1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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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임 시장 두 명과 현 시장 재임기간인 12년 동안 용역과 건설 논란이 반복됐던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최적 노선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30일 결정됐다.

    하지만 앞으로 충당해야 할 추정사업비 844억~1000억 원을 거제시가 어떻게 조달할 수 있을지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거제 연장 사업과 중복 투자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 연결도로의 최적노선이 어떻게 결정됐는지와 앞으로 재원조달방법, 경제성, 착공 가능시기 등을 분석해본다.

    ◆최적노선은 4개 안 중 1안 결정= 거제시 상동동~거제면 명진리 간 ‘거제 동서 간 연결도로 건설’ 기본계획 용역을 수행한 정원ENG는 지난달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결과 최종 설명회를 가졌다. 이 용역은 지난 1월 발주했다.

    이날 용역사 측은 거제시 상동동에서 거제면 명진리로 연결하는 1안 3.94㎞(844억), 2안 4.09㎞(1026억), 3안 3.73㎞(860억), 4안 3.97㎞(881억) 등 4개 노선안에 대해 설명했다.

    시는 노선 분석 결과, 총 연장 3.94㎞, 폭 20m, 4차로 1안을 최적노선으로 결정했다. 구조물계획연장(터널, 교량) 최소, 기존 농로 활용, 구조물 최소로 유지관리 양호, 총 사업비 844억(공사비 749억, 보상비 95억) 최소로 경제성 양호, 산지 훼손 면적 5만3649㎡ 최소 등을 채택 이유로 밝혔다.

    ◆경제성 분석 결과= 이 노선은 평가지표에서 비용 대비 편익(B/C) 0.89, 내부수익률(IRR) 4.61%로 경제적인 타당성이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적인 특성과 여건을 감안, 정책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용역사 측은 조언했다.

    시는 분석 검토 결과, 거제시내 동 지역을 중심으로 동서축을 연계해 지방도 1018호선과 상호 연결, 동서간 지역균형발전 및 물류 소통에 원활한 도로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향후 거제시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른 국도 및 지방도 교통체계 완화도 필요하다며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제점은=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가 추진 중인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거제 연장사업’과 ‘거제 동서 간 연결도로 건설’이 중복 투자가 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고속도로 거제 연장 추정노선을 보면 통영IC~둔덕면 학산~거제면 명진~문동동~거가대로 연초면 송정IC로 연결하는 것으로 추진 중이며, 해당 지주들과 그동안 수차례 설명회도 열었다.

    고속도로가 거제까지 연장되면 문동IC~거제면IC를 이용하는 것과 문동동~계룡산 터널~거제면 명진리 간 동서 간 연결도로를 이용하는 시간차가 거의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사업추진 방향은= 시는 동서 간 연결도로사업이 권민호 시장의 공약인 만큼 일단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나, 추정 총 사업비 844억여 원 이상 재정을 지자체의 순수한 예산으로 마련하는데까지는 착공에서 준공까지 2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고현동~상문동~동부면~거제면 간 지방도 1018호선과 동서 간 연결도로를 하나의 교통축으로 구성, 국·지방도로 승격시킨 후 국·도비를 지원받는 방법을 지역 국회의원과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사업 추진 이전에 ‘고속도로 거제 연장사업’에 대한 중앙부처의 확실한 계획을 시가 먼저 알아보는 것이 순서라며, 열악한 지자체 예산절감을 위한 ‘신중론’을 펴고 있다.

    이회근 기자 lee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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