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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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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경남은 태양스타일- 노상양(에너지관리공단 경남본부장)

  • 기사입력 : 2012-10-0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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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은 청명한 하늘과 햇볕이 좋고, 덥지도 춥지도 않아 외부활동을 하기 좋은 시기이다. 가을 햇살은 우리 생활뿐만 아니라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 생산에도 무척 좋은 계절이다. 가을은 여름보다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져 전체 일조시간이 줄어듦에도 오히려 태양에너지의 발전효율은 여름철보다 10% 정도 향상돼 태양광발전의 효율이 높은 계절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도 많이 활성화되고 있고 그중에서도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남지역은 기후·지리적인 조건에서 태양에너지 일사량이 풍부해 태양광발전 분야에서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많은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경남을 신재생에너지 수도로 발전시켜 나갈 청사진을 갖고 있는 우리 지역에는 다양한 종류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되고 있다

    우선 합천댐에 설치된 수상 태양광발전 설비(용량 600㎾) ‘솔라투스’는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 가능하고 환경훼손의 염려가 적은 댐의 수면을 활용해 설치됐다.

    수면은 태양광 발전소자인 모듈을 식혀주는 효과가 있으며, 이로 인해 육지의 태양광 발전보다 10% 정도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아울러 수면에 와 닿는 자외선이 줄어들어 담수의 온도가 내려감으로써 녹조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도 부수적으로 얻고 있다.

    이 밖에도 통영에 있는 에코아일랜드 연대도를 비롯해 진해의 해양 솔라파크 등은 경남의 신재생에너지 랜드마크로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본다.

    한편 일반 주택을 대상으로는 태양광, 태양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시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그린홈 100만호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경남지역은 태양광 주택의 경우 전국 보급호수의 15%에 해당하는 1만4000여 가구에서 설치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이 보급돼 있다.

    이는 주민 1만4000명이 각자의 국민 발전소를 건설했고 그 소유주라고 말할 수 있다. 또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는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청정에너지이며 용량은 소양강댐 발전소에 해당하는 20MW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우리는 반복되는 전력위기를 겪고 있으며 앞으로 3~4년은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여름철 전력 공급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 다 참여했던 국민발전소 건설 캠페인이 있었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절감 노력으로 8월에 전개된 제3기 캠페인은 약 262억 원(9억4800만㎾) 정도의 절감효과를 가져와 제주도 전력소비량의 3개월치에 해당하는 전력을 아낄 수 있었다.또 연중 지속되는 전력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가을철에 적합한 실천항목을 적용, 국민발전소 제4기 운동으로 ‘아~싸가자’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절전의 상시화, 과학화를 위해 절전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분야와 실천 대상을 구체화해 “아~ 좋다 ‘LED(조명)’, 싸(사)랑한다 ‘인버터’, 가려쓰자 ‘1등급(제품)’, 자~압자 ‘컴뿔’” 등을 4대 실천요령으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절약 실천으로 발전소 건설 효과를 내는 것도 유효한 전력위기 극복 방법이다. 그러나 실제 내 집 앞마당, 지붕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전력 공급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진정한 국민발전소 건설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처럼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요한 에너지원인 전기를 대신 생산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기능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주택이 늘어나게 되면 전력수급에도 도움이 되고 매년 우리가 경험하는 전기부족 현상을 예방하는 데 많은 부분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후변화와 에너지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시기에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한 에너지 공급이 전력 수급 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있도록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우리의 인식 제고와 관심이 무엇보다도 필요할 때이다. 따라서 무공해 태양에너지를 활용한 발전시설을 우리 가정이나 공장, 유휴지, 학교 등에 설치해 ‘태양의 땅’ 경남을 만들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노상양(에너지관리공단 경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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