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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선거에 농업, 농촌이 보이지 않는다- 김두환(경남과학기술대 교수)

경남의 농촌마을이 경남인의 몸과 마음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 기사입력 : 2012-10-1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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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2월 19일, 우리 경남에서는 대통령과 도지사를 동시에 뽑는 날이다. 경남 도민은 투표 복도 많지, 경남을 이끌 일꾼을 자주(?) 선택해야 하는 복 아닌 복을 누리고 있다. 항간에는 누가 되었으면 좋겠다가 아닌 누구는 절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논리가 판을 친다. 도지사 후보군들의 주장과 공약들은 나름대로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농업, 농촌이 보이지 않는다.

    경남은 산과 바다, 평야가 공존하는 그래서 농업, 임업, 축산업과 수산업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중요한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다. 넓은 의미로 농업이다. 구체적으로는 논, 밭, 과수, 시설원예, 산림, 축산 그리고 수산업 등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 도민의 생명과 행복에 직결되는 식품과 환경을 제공하는 산업이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제대로 언급조차 없어 보인다.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표가 적기 때문이다. 농업에 종사하는 유권자가 적어 상대적으로 무시해도 괜찮다고 판단하는지도 모르겠다.

    대선 후보든 지사 후보든 온통 과거 행적을 헐뜯기 바쁘고 경제민주화가 어떻고 하지만 정작 우리 경남 도민의 관심사 중 처음은 아닐지라도 우선 순위의 상당히 높은 자리에 있는 농업, 농촌에 대한 관심, 생각, 대안은 좀체 보이질 않는다. 지난 몇 차례의 정권과 도지사 재임기간 동안 우리 경남의 농업은 ‘돈 되는 농업’, ‘경쟁력 있는 농업’, ‘자연환경을 지키는 농업’, ‘수출농업’, ‘돌아오는 농촌’을 외쳐 왔고 최근 귀농 급증이라는 새로운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농촌과 농업은 고향이고 버리고 싶어도 버릴 수 없는 생명산업이기에 자연과 함께하고 반드시 사람과 함께하여야 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이것이 우리 경남 농업, 농촌의 현실이고 사실이다.


    농촌의 현재 모습을 한번 돌아보자. 요즘 농촌을 묘사하는 표현 중에 쉽게 접하는 단어들, ‘빈집’, ‘고령화’, ‘다문화가정’, ‘소득 격차’, ‘의료, 복지 취약’ 등등 많은 현실적인 문제들이 쏟아진다. 한편 농업, 농촌에서 만들어진 식품과 식재료를 소비하는 소비자 요구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친환경은 기본이고 농약, 화학비료 사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식품 규격과 안전기준에 맞는 제품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비싸다고 아우성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농촌 경관 유지, 농촌다움을 바라는 다분히 모순된 반응을 보인다.

    농촌 사회 내부의 갈등도 만만하지 않다. 이해를 달리하는 집단 간의 갈등, 연령대에 따른 세대간 갈등, 다문화가정의 증가로 인한 가족 간 소통의 문제 등 자세히 들여다보면 답답한 일이 한둘이 아니다. 선거는 유권자를 누가 가장 잘살게 해줄 사람인가를 고르는 과정이고 투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사람을 지지하는 권리 행사이다. 농업, 농촌의 문제는 국가적인 과제로서 대통령 후보의 공약을 반드시 확인하고 국정 운영의 세부 설계들을 확인하여야 할 것이다. 여기에 지역농업, 경남농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중앙정부 혹은 대선후보의 입만 바라볼 수는 없는 것이다. 중앙정부와 연계하여 국가적 과제 수행과 병행하여 지역 과제, 지역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도지사를 선택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경남농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농업은 그간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우리나라가 이만큼 살게 된 과정에서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해 냈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보상을 바라서가 아니라 국가와 자연을 지키는 근간으로서 우리의 생명창고로서의 역할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지속가능한 경남농업, 경남의 농촌 마을이 경남인의 몸과 마음의 고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12월 선거는 그 어느 선거보다 중요한 것이다.

    김두환(경남과학기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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