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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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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로 가꾸는 저수지 (9) 밀양 부북면 위양저수지

계절 따라 다른 풍경
눈길 발길 불러모은다
저수지 이팝나무 ‘밀양 8경’ 올라

  • 기사입력 : 2012-11-2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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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양저수지의 섬에 세워져 있는 완재정.
    사진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위양저수지.
    위양저수지 인근에 있는 밀양연극촌.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의 위양저수지는 경북 청송의 주산지와 더불어 전국의 사진작가와 동호인들이 즐겨찾는 저수지 중 하나다.

    제방 높이 6m, 제방 길이 384m, 저수량 9만9000㎥로, 부북면 일대 40ha의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신라~고려시대에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다. 임진왜란 무렵에 허물어진 제방을 1634년(인조 12년)에 부사 이유달이 다시 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변에 밀양연극촌과 퇴로고가마을이 있다.


    ■빼어난 경관 자랑

    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167호인 이 저수지에는 안동 권씨 문중의 제숙소(濟宿所)인 완재정(宛在亭)이 저수지 내 섬 위에 자리하고 있다. 완재정 주변에는 작은 섬 4개가 이웃하고 있다.

    위양지는 원래 양야지(陽也池) 또는 양량지(陽良池)로 불리고, 그 둘레는 4.5리(里)에 이르렀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제방 위에는 이팝나무, 느티나무, 왕버들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어 인위적으로 풍치림을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봄이 오면 저수지 둘레의 이팝나무들이 하얀 쌀밥과 같은 꽃을 흐드러지게 터뜨리면서 많은 사진 동호인들과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위양저수지 이팝나무는 밀양8경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주차장을 차를 세워 놓은 뒤, 저수지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계절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데에는 대략 30~40분 걸린다.

    숲길 중간에는 멀리 완재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완재정은 구름다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일반인들의 출입은 불가능하다.



    ■밀양연극촌

    지난 1999년 폐교된 월산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개촌한 밀양연극촌에는 연희단거리패 단원 6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개촌 이듬해 500석 규모의 야외무대인 숲의 극장과 120석 규모의 실내스튜디오극장이 문을 열었다.

    밀양연극촌은 이후 토요일 저녁마다 주말공연을 이어오면서 밀양 시민뿐 아니라 창원, 김해, 부산, 대구 등지의 연극팬들을 이곳 부북면으로 부르고 있다.

    밀양연극촌은 개촌 10돌을 맞이한 지난 2009년 연극촌을 중심으로 한 인근 4개 마을이 문화체험형 복합테마마을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고 있다.

    연극촌 주변 7만㎡에는 연꽃을 비롯한 각종 수변식물이 심어진 연꽃단지가 조성돼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퇴로고가마을

    밀양연극촌에서 가산저수지를 거쳐 화악산 방면으로 접어들면 고풍스런 분위기의 퇴로고가마을에 닿는다.

    여주 이씨 집성촌인 퇴로마을은 지난 2008년 전통한옥 11동을 리모델링해 새로 조성됐다. 나지막한 돌담이 줄지어 선 황톳길과 이팝나무길 등이 어우러지면서 이색적인 멋을 제공한다.

    마을 옆 전통문화관에서는 된장 등 전통식품을 만들거나 투호놀이 등의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체험장이 운영되고 있다. 한옥에서 숙박을 할 수도 있다.

    밀양연극촌과 가산저수지, 퇴로고가마을, 위양저수지, 그리고 밀양연극촌으로 돌아오는 길은 연극·고가 탐방로로 개발돼 있다. 거리는 대략 7.5km로, 도보로 넉넉잡아 3시간 정도 걸린다.


    ■체계적인 관리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해부터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및 재해 대비를 위해 10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설물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

    또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수질관리 실명제를 실시, 매 분기마다 전문수질검사기관을 통해 수질을 검사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악산둥지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과 연계, 생태공간을 조성하고 편의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저수지 명소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밀양지사 이동희 지사장은 “저수지 시설물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보다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서영훈 기자

    사진= 농어촌공사 경남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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