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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하면 마산 살아나나?/김진호기자

  • 기사입력 : 2013-05-2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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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마산합포 지역구 국회의원과 일부 시·도의원들이 통합창원시에서 마산을 분리하자는 목소리에 강도를 더하고 있다.

    이주영 의원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마산시민은 통합시에서 분리해서 잃어버린 자존심과 시명(市名)을 되찾고, 독자적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갈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혀 분리운동에 불을 댕겼다.

    이후 28일 지역구 시·도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완수 통합시장의 책임을 거론하며 마산분리안 국회입법 투쟁을 선언했다.

    지역 정치인들은 마산분리의 명분으로 ‘마산 살리기”를 들었다. 여기에는 통합으로 인해 마산이 못살게 됐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몰론 마산으로서는 통합을 통해 기대했던 시청사나 야구장이 오지 않은 데 대해 상실감이 클 것이다.

    하지만 통합창원시에서 분리한다고 마산이 살아날지는 의문이다.

    1970년대 말 1980년대 초만 해도 ‘전국 7대 도시’로 불렸던 마산이 쇠락한 것은 섬유와 철강산업이 떠나고 마산자유무역지역이 명성을 잃어가면서부터다. 여기에 도단위 기관마저 마산을 떠나면서 내리막을 걷게 됐다. 성장동력이 없는 도시가 쇠퇴하는 것은 당연하다.

    마산, 창원, 진해 3개 시의 통합으로 인한 가장 큰 효과는 도시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정부의 첫 행정통폐합 사례이자 인구 110만 명의 창원시는 분명 매력적이다.

    이런 점에서 분리는 곧 도시경쟁력의 저하를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 통합 때보다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대폭적인 국비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것이 마산을 살리겠다는 정치인들의 말을 곧이들을 수 없는 이유다. 분리를 통해 마산을 살리겠다고 하는 정치인들은 어떻게 도시를 재생할지 밝혀야 한다.

    혹시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장밋빛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나 않은지 두 눈 부릅뜨고 보자.

    김진호기자(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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