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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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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First Mover를 넘어 Smart Mover로- 김호용(한국전기연구원 원장)

  • 기사입력 : 2013-09-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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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월 25일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키워드는 단연코 ‘창조경제’이다. ‘창조경제’란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과감한 패러다임의 전환’,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의 변화’, ‘상상력과 창의력의 극대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산업, 산업과 문화의 융·복합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신정부의 ‘창조경제’에 부응하고, 이를 보다 슬기롭게 달성하기 위하여 몇가지 추진전략을 살펴보면, 첫째, First Mover에서 Smart Mover로 나아간다.

    앞선 자의 뒤를 따르는 ‘Follower(추격자)’에서 남을 앞서는 ‘First Mover(선도자)’로, 그리고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배가시키고, 기존 기술의 융복합을 이루어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Smart Mover(현자)’로 나아가야 한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살아남는 것은 강한 종(種)도, 지능이 가장 높은 종도 아니며 변화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는 종이다”라고 언급했다. 다윈의 이 말이야말로 Smart Mover를 가장 잘 설명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First Mover가 혁신(Revolution)을 지향한다면, Smart Mover는 빠른 진화(Evolution)를 지향한다. Smart Mover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일하기보다는 더 현명하게 일하라(Work Smarter, Rather Than Work Harder)’는 말을 명심하여야 한다. 여기서 생산성 향상은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고, 가치창출은 더 현명하게 일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둘째,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과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강화(Outsourcing)해야 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기술과 인력을 우리가 다 보유할 수는 없다. 이제 국제화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나와 우리 조직의 역량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파악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 외부 전문기관들과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이룩한 업무성과를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일이다.

    정조 때 문장가 유한준의 명문 중에 “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 간즉축지이비도축야(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蓄之而非徒蓄也)” 즉, “알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며, 볼 줄 알면 모으게 되니 그것은 그저 쌓아두는 것과 다르다”는 의미이다.

    우리 모두는 각자가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면, 하는 일을 스스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그 분야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을 스스로 알게되고, 알게 되면 전문가로서 주어진 업무를 그저 쌓아두지 않고 창조적으로 활용하게 되어 나의 발전은 물론 몸 담고 있는 조직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First Mover’를 넘어 이제 ‘Smart Mover’로서 창조경제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다면, 창조경제의 성공적인 실현을 통해 오늘날 한국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 보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전기연구원도 Smart Mover로서, “나는 한국 최고, 우리는 세계 최고”의 캐치프레이즈 아래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 창조적 성과를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하여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김호용(한국전기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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