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8일 (수)
전체메뉴

[가고파]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이대승 경제부장

  • 기사입력 : 2013-10-21 11:00:00
  •   


  • 오페라는 음악과 문학(대사), 연기와 극의 구성, 미술적인 요소인 무대장치와 의상, 무용이 함께 어우러진 종합무대예술이다. 음악은 독창과 합창, 관현악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대사 전달은 독창이나 합창으로 이뤄진다. 관현악은 독창이나 합창의 반주 역할을 비롯해 등장인물의 감정이나 성격, 행동을 묘사하며 무대의 분위기를 묘사한다. 오페라는 1700년대 중반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유행했으며, 그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무대에 오른다. 라 트라비아타는 베르디가 작곡한 작품으로 1853년 3월 6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1948년 서울 명동 기공관에서 ‘춘희’라는 제목으로 공연됐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공연된 오페라다. 라 트라비아타는 프랑스 파리 사교계의 여왕인 비올레타와 평범한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당시 오페라의 주제가 전쟁과 영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작품이었다.

    ▼라 트라비아타의 작곡가 베르디는 리골레토, 아이다 등 많은 오페라를 남겼다. 베르디는 라 트라비아타를 통해 색다른 시도를 했다. 당시 귀족들의 문란한 성생활을 비롯한 도덕적 해이를 비판했다. 베르디는 매춘 여성을 미화하면서까지 버림받은 사회적 약자의 비참한 죽음을 다뤄 오페라 극장에서 단순히 즐거움을 추구했던 관객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베르디는 오페라 구성 면에서도 아리아 위주의 틀을 깨는 등 획기적인 시도를 했다.

    ▼이번 공연은 경남오페라단이 마련했다. 1년 전부터 이 공연을 기획, 준비를 했다. 1991년 창단된 경남오페라단은 그동안 매년 창작오페라 ‘논개’를 비롯해 카르멘, 토스카, 리골레토, 라보엠, 사랑의 묘약, 나비부인 등 대형 작품을 올렸다. 창원에서 훌륭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경남오페라단은 지역 기업인들과 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창원시민과 경남도민들에게 더 큰 행복을 안겨주기 위해 경남오페라단에 대한 꾸준한 시민들의 관심과 후원, 경남도와 창원시의 행정·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

    이대승 경제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