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 마중물- 김정민(경제부 차장대우)
상하수도가 설치되기 전인 과거에는 재래식 수도 시설인 수동 물펌프나 우물을 주로 사용했다. 수동 물펌프로 지하에 고인 물을 처음 끌어올리려면 펌프질하기 전에 한 바가지의 물이 필요한데 이때 ‘한 바가지의 물’을 마중물이라 불렀다. 펌프에 물이 빠져서 지하의 물을 끌어올릴 수 없을 때에도 이 물은 필요했다. 오는 사람을 나가서 맞이한다는 뜻의 ‘마중’이...김정민 기자 2021-02-25 20:31:44
[가고파] 타이거 우즈의 불운- 이종구(김해본부장·국장)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3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자동차 사고를 당해 현재 다리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혼자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내어 차량이 도로 밖 산비탈로 굴러 떨어졌으며, 경찰이 절단 장비를 동원해 우즈를 차량에서 끄집어냈다. 우즈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미국프로골프...2021-02-24 19:57:48
[가고파] 더 기빙 플레지- 김희진(광역자치부 차장대우)
배달 플랫폼 ‘배달의 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최근 세계적인 기부모임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기부서약)’의 219번째 기부자이자 첫 한국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봉진 의장은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했다. 이보다 앞서 김범수 카카오 이...김희진 기자 2021-02-23 19:49:57
[가고파] 마산 아구찜- 김진호(창원자치부 부장)
마산에서 생겨난 음식이 많지만 그 중에서 아구찜(아구는 아귀의 사투리)이 있다. 아구찜은 1960년대 중반에 마산에서 갯장어 장사를 하던 혹부리 할머니가 어부들이 잡아온 아구에 된장과 고추장, 마늘, 콩나물, 파 등을 섞어 찜으로 내놓은 게 시초다.
▼마산 아구찜은 1981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문화축제 ‘국풍 81’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동...김진호 기자 2021-02-22 20:04:53
[가고파] 마음가짐- 강희정(편집부 차장대우)
아이를 키우며 정신없이 일할 때는 몰랐다. 마음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마음을 잃는 일이 얼마나 쉬운 것인지. 몸에 무리가 오고 일을 잠시 내려두고 나서야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세상은 시끄러웠지만 시간이 멈춘 듯 모든 것이 멈춘 일상 속에서 상처 입은 몸과 마음을 보살펴야 했다. 어느새 1년이 지났다. 세상은 여전히 시끄럽고 주위 상황...강희정 기자 2021-02-21 20:10:53
[가고파] 봄방학- 조고운(문화체육뉴미디어부차장대우)
봄방학이 사라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많은 초·중·고등학교에서 2월 봄방학을 없애는 추세라고 한다. 1월에 늦은 겨울방학을 시작한 뒤 3월에 바로 신학기를 바로 시작하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학사일정 구조조정의 한 방법으로 ‘봄방학 생략’을 택하는 교육계의 움직임이 코로나19로 더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봄방학은 1961년 3월 신학기제가 도입되...조고운 기자 2021-02-18 20:42:15
[가고파] 토정비결- 김병희(문화체육뉴미디어부 부장)
토정비결은 조선 중기의 학자인 이지함이 지었다는 예언서다. ‘토정’은 이지함의 호이고, ‘비결’은 사람의 길흉화복을 적어 놓은 책을 뜻한다. 조선 후기에 백성들 사이에 널리 퍼진 뒤 지금까지 운세를 점치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
▼예전에는 음력 설을 전후로 토정비결을 펴 놓고 가족들의 운세를 보기도 했다. 누구와 누구는 올해 특별히 물 조심을 하라거나 ...김병희 기자 2021-02-17 20:38:20
[가고파]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강지현(편집부장)
그의 유년은 힘들었다. 전남 담양에서 농사짓다 상경한 부모는 가난했다. 할머니 포함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았다. 미래는 막막했다. 하지만 그는 늘 ‘더 나은 세상’을 꿈꿨다. 2남 3녀 중 맏이였던 그는 혈서를 써가며 독하게 공부했다. 대학에 들어가 빠져든 게임은 PC방 창업으로 이어졌다. 이후 온라인 게임포털 한게임과 NHN을 거쳐 모바일 플랫폼 시대를 ...강지현 기자 2021-02-16 19:53:47
[가고파] 삶의 지혜- 이준희(함안의령본부장)
조개를 해감할 때 보통 요리 하루 전날 소금물에 담가 빛이 들지 않는 그늘에 두거나 검은 봉지를 씌워 둔다. 그러면 조개는 바닷속으로 착각해 몸속에 품었던 모래와 찌꺼기를 스스로 다 내뱉는다. 인간관계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싶거나 가까워지고 싶다면 먼저 상대가 자신을 믿을 수 있도록 ‘신뢰와 믿음’을 심어주고 기다릴 줄 알아...이준희 기자 2021-02-15 20:19:58
[가고파] 노선(老仙) 혹은 노동(老童)처럼- 이현근(광역자치부 부장)
논어에 나이 40이면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기거나 판단을 흐리지 않는다며 불혹(不惑)이라 불렀고, 50이면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라며 지천명(知天命)이라 불렀다. 어릴 적 상황에 맞게 옳은 말만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나도 어른이 되면 그렇게 되는 줄 알았다. 누구나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만한 품격있는 노력이 수반돼야 하는 것인데 말이다. 막상 그 ...이현근 기자 2021-02-14 20:14:30
[가고파] 변종 보이스피싱- 조윤제(창원자치부장)
얼마전 한 지인이 누군가로부터 전화를 받고 은행 인출기에서 현금 1200만원을 찾아 그 사람을 만나러 간 일이 있다고 한다. 통화 내용인즉 “대출이자를 저렴하게 해 줄테니 기존 대출을 갈아타라”라는 것이었고, “대출이 없다”고 답하자 “갖고 있는 돈을 우리한테 투자하면 높은 이자를 돌려주겠다”라고 하길래 돈을 들고 나갔단다. 지인은 그에게 돈을 전달했지만...조윤제 기자 2021-02-09 19:36:14
[가고파] 지지지지(知止止止)- 이종훈(광역자치부장)
고려시대 문인이자 명문장가인 이규보는 자신의 당호(堂號)를 지지헌(止止軒)’으로 지었다. 그는 세상에 나아가서도 벼슬에 연연하지 않고 물러나서도 구차하게 숨지 않겠다는 의미로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지(止止)라는 것은 멈춰야 할 곳을 알아 멈추는 것을 말한다. 멈춰야 할 곳이 아닌데도 멈추게 되면 그 멈춤은 멈출 곳에 멈춘 것이 아니다...이종훈 기자 2021-02-08 20:02:22
[가고파] 인묵수렴(忍默收斂)- 이상권(광역자치부 서울본부장)
말(言)은 내면의 발현이다. 생각을 외형화하는 가장 보편적 수단이다. 사람 됨됨이에다 품위와 격조가 드러난다.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는 독설과 무자비한 독단의 언어는 치명적이다. 상대를 깔아뭉개고 득의양양해도 언젠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듣는 이에게 모멸과 상처, 증오와 분노의 씨를 뿌린다. 앙갚음의 필연적 예고다. ‘혀 밑에 도끼가 있어 말을 잘...이상권 기자 2021-02-07 20:17:28
[가고파] 코스피 3000시대- 이명용(경제부장)
지난 1월 7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코스피 3000시대를 열었다. 국내에 주식시장이 1956년 3월 3일 개장 한 후 65년, 주가지수가 발표된 지 40년 만이다. 이제 국내 주식시장이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게 됐다. 그동안 증권가에서 회자하던 박스피(박스권+코스피),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옛말이 됐다.
▼코스피는 1981년 1월 4일 100을 기준으로 처음 ...이명용 기자 2021-02-04 20:03:18
[가고파] 책임보험과 펫티켓-김호철(광역자치부 차장)
친척을 방문했다가 집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가 아이들을 물거나 할퀴면 참 난처한 상황이 발생한다. 치료비를 말할 수 없고 화를 내기도 쉽지 않다. 반려동물 사고로 가족끼리도 난처한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반려동물로부터 화를 입으면 소송으로 번지기 십상이다. 작은 사안도 감정이 격화되면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사건으로 틀어질 수 있다.
▼농식품...김호철 기자 2021-02-03 20: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