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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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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공감경영- 정병홍(경남중소기업대상 기업협의회 회장)

  • 기사입력 : 2013-11-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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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회사 관리자 3명이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연수원에서 진행한 ‘우리회사 미래비전 바로 세우기’ 연수를 다녀와서 사내 전파교육을 한 후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나와 우리 회사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는데, 그중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의견은 부서 간 및 부서 내의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에 관한 의견이 많았다.

    공감경영은 인간존중에서 시작된다. 생산현장에서 작업자가 제품을 바닥에 떨어뜨렸을 경우 ‘비싼 제품을 떨어뜨리다니…’라며 핀잔을 준다. 그러나 앞선 기업에서는 ‘누가 다치지는 않았어요?’라며 사람 걱정을 먼저 한다. 회사가 자신을 존중해주고 신뢰해 줄 때 직원들은 스스로 일을 찾아 하게 마련이고, 당연히 생산성이 오르게 된다.

    ‘포천’지에서 발표한 미국에서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된 사우스웨스트항공사는 왜 존경받는 기업이 되었을까? 그 해답은 바로 공감경영이다. 예를 들면 ‘인력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 ‘연공서열을 중시한다’ 등과 같이 미국식 경영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종업원들의 뜻을 그대로 반영하는 공감경영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영업전략 측면에서는 저렴한 운임요금을 위해서 ‘선착순 탑승’, ‘기내식’이나 ‘영화상영’ 등의 불필요한 서비스를 없애고, 중소거점도시 간의 항공편을 증편하는 등 기존의 항공업계 룰에서 탈피한 그들만의 창조적인 마케팅 목표를 세워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탑승객들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웃기는 서비스 (재미경영)’를 제공하는 등 항공서비스를 엔터테인먼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들은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고객들의 성향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에 맞는 교통수단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기업 내 공감도는 무형의 자산이다. 앞으로는 남보다 앞선 기업이 되려면 축적된 사내 기술정보를 공유화하는 공감경영을 전개해야 한다.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공감경영’이 새로운 기업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공감경영이란 기업이 사원, 소비자, 사회 등으로부터 공감을 얻어야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고, ‘우리 회사 미래비전 바로세우기’나 ‘기업의 혁신가치’도 이해관계자의 공감을 얻어야 비로소 추진력을 확보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병홍 경남중소기업대상 기업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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