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30일 (화)
전체메뉴

김해 평준화고 매년 ‘정원 미달’

김해 중학생들 1000여명 창원·부산 등에 입학원서

  • 기사입력 : 2013-12-30 11:00:00
  •   


  • 김해지역 고등학교가 매년 정원 미달 사태를 빚고 있다.

    30일 경남도교육청과 김해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14학년도 고입 전형 결과, 김해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 7700여 명 중 1000여 명이 창원, 부산, 양산, 거창, 밀양, 창녕 등 타지역 고등학교에 입학원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김해고 등 11개 일반계 고교가 소속된 김해지역 평준화지역은 4008명 모집에 3817명이 지원, 191명이 미달됐다.

    특성화 고교는 4곳 중 2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김해생명과학고(경남단위 모집)는 224명 정원에 248명이 응시해 겨우 정원을 채웠으며, 김해건설공고(전국단위 모집)는 392명 모집에 493명이 지원했다. 그러나 진영제일고(경남단위 모집)는 84명 모집에 47명, 김해한일여고(경남단위 모집)는 280명 모집에 258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장유·진영지역 5개 고교가 속해있는 비평준화지역도 진영고는 미달했으며 4곳은 정원을 겨우 맞췄다. 장유고는 429명 정원에 429명, 김해대청고 429명 정원에 430명, 김해삼문고 429명 정원에 429명, 율하고 429명 정원에 429명이 지원했으며 진영고는 245명 정원에 229명이 지원했다.

    악순환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부산과 창원에 인접한 김해의 지리적 여건과 학부모들의 지역 고교에 대한 불신이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2013학년도 고입 전형에서도 김해지역 중학교 졸업생 7822명 중 1030명이 타지역으로 진학하면서 174명이 미달했다.

    학부모 A(46·장유2동) 씨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김해 일반계고에 진학하면 좋은 대학에 못간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역인재의 유출을 막는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해 B고교 교장은 “지역의 우수한 학생을 붙잡기 위해 고교 학력 향상, 내고장학교 보내기운동 추진위 설립, 타지역과 형평을 고려한 학급당 정원 조정, 사립 인문계고 설립, 기숙형학교 증설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해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특목고와 특성화고를 제외하면 순수하게 타지역에 진학하는 중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부산·창원과 인접한 지리적 요인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양영석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양영석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