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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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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249) 제4화 돈이 많이 남는 장사 89

“저녁에 뭘해요?”

  • 기사입력 : 2013-12-3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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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대한은 술에 취해 해롱거리던 심연옥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 그녀와 키스를 했고 스커트 안에 손을 넣어 강제로 속살을 만졌었다.

    “사업은 잘 되세요?”

    “그럭저럭 하고 있습니다.”

    “언제 술 한잔 같이해요.”

    “그러세요.”

    심연옥은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는다. 이런 여자와 술을 마시면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심연옥을 내려주고 사무실에 도착하자 장대한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장대한은 청송식품과 미르식품 주식을 인터넷으로 살펴보았다. 청송식품의 주식은 몇 달 동안 변화가 없었으나 미르식품은 점점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장대한은 미르식품의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오전 내내 주식을 사서 1억 원어치를 샀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졌을 때 이광석이 찾아왔다. 장대한은 이광석을 회사 근처의 일식당으로 데리고 갔다.

    “칼국수 사업은 어떻습니까?”

    이광석의 표정이 우울해 보였다.

    “이제 그만뒀습니다.”

    “아니 갑자기 왜요?”

    “투자회사 쪽에서 새 사장을 임명했습니다.”

    이광석은 투자회사에서 해고를 당한 것이다.

    “냉정한 놈들이군요.”

    장대한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당분간 쉬어야지요.”

    “그럼 쉬었다가 나하고 같이 일합시다.”

    “대부업이오?”

    “아니오. 쉬었다가 일을 하고 싶을 때 이야기합시다. 강북에 사무실을 낼게요.”

    “알겠습니다. 다음 주에 올게요.”

    장대한은 이광석과 점심식사를 하고 헤어져 사무실로 돌아왔다.

    이광석은 여로 모로 필요한 인재였다.

    텔레비전을 틀자 김정자의 만두 광고가 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만두 사업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었다. 장대한은 오후에 다시 주식 1억 원어치를 사고 김정자의 사무실로 갔다.

    장대한은 김정자 회사의 회장으로 되어 있었다. 김정자의 사무실은 본격적인 시판이 시작되어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저녁에 뭘해요?”

    김정자가 그의 사무실에 들어와 은밀하게 속삭였다.

    “아직 약속 없어요.”

    “그럼 나와 사랑해요.”

    “그래요.”

    장대한은 김정자를 포옹하고 키스를 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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