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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출동경찰관 현장서 숨져

식당서 술 취해 소란 피우는 손님들 제압 후 쓰러져

  • 기사입력 : 2014-01-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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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야 시간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1일 오전 0시 50분께 거제시 고현동 한 음식점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거제경찰서 신현지구대 소속 황장업(52) 경위가 갑자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30여분 만에 숨졌다.

    황 경위는 지난달 31일 밤 11시 40분께 고현동 모 식당에서 술에 취한 남자 3명이 집기를 부수는 등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윤용진(29) 순경과 출동, 취객과 4~5분가량 몸싸움을 벌여 수갑을 채운 후 갑자기 쓰러졌다.

    윤 순경은 “식당 앞에서 남자 3명을 체포해 지구대로 오려는 순간, 황 경위가 갑자기 쓰러졌다”고 말했다.

    황 경위가 근무하는 신현지구대는 관할 주민이 10만 명에 이르는 등 거제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경찰 30명이 3조 2교대로 근무한다. 유흥가가 밀집해 평소 야간 시간대 30~50건의 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치안수요가 집중되는 곳이다.

    경찰은 황 경위가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거제시 사등면 출신인 황 경위는 지난 1990년 경찰에 첫발을 디딘 뒤 부산과 김해중부서 왕릉지구대에 근무하다 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거제 근무를 자원, 2012년 10월부터 신현지구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경숙(48) 씨와 딸 지영(24) 양, 군 복무 중인 정민(22) 군이 있다.

    거제경찰서는 경남지방경찰청에 황 경위의 1계급 특진 추서를 상신하기로 했으며, 거제경찰서장(葬)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이회근 기자 lee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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