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문화원·김해박물관 ‘가족영화 나들이’ 가볼까
- 기사입력 : 2014-01-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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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고 바깥 나들이를 안 할 수 없는 겨울방학. 추위 걱정 없이 재미와 감동도 누리고 지갑도 알뜰하게 관리할 수 있는 무료영화 관람 기회를 가져보자. 종합문화 공간화 사업의 일환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국립김해박물관과 마산문화원이 알찬 가족영화를 선정,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마산문화원= 마산문화원이 ‘1월의 영화’ 상영작으로 존 폰테인과 피터 오툴 주연의 영화 4편을 비롯, 클래식 명작 11편을 상영한다.
지난해 12월 96세로 타계한 존 폰테인은 1940~50년대 미국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 뮤지컬로도 인기리에 공연 중인 멜로 스릴러 ‘레베카’와 ‘제인 에어’ ‘여수’ 등 많은 클래식 명작을 비롯해 히치콕 감독을 명장의 반열에 올린 그의 초기 작품들에 출연, ‘히치콕의 뮤즈’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파란 눈빛의 잘 생긴 외모로 기억되는 피터 오툴 역시 지난해 12월 향년 81세로 세상을 떠났다. ‘베킷’ ‘바르샤바의 밤’ ‘겨울의 라이온’ 등에 출연, 8차례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정작 수상은 하지 못한 불운의 명배우이다.
이들 두 배우의 추모특집을 주제로 한 추억의 영화는 매주 월, 목, 금 오후 2시 상영한다.
△어린 도망자(3일)= 장난으로 형을 죽인 것으로 착각, 도망친 꼬마가 펼치는 유머러스한 휴먼드라마의 고전. 리치 앤드러스코, 리처드 브류스터 주연.
△셰넌도어(6일)=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펼치는 아름다운 가족애를 그린 전통서부극. 제임스 스튜어트, 더그 맥클러 주연.
△케이프 피어(9일)= 공포가 쾌감으로 변하는 악마적 재미를 보여주는 오리지널판의 리메이크작. 그레고리 팩, 로버트 미첨 주연.
△머피의 전쟁(10일)= 2차 대전 배경의 전쟁영화. 피터 오툴, 필립 느와레 주연.
△킹 랄프(13일)= 영국 황실의 감전사고로 행운아가 된 한 사나이를 그린 코미디. 존 굿맨, 피터 오툴 주연.
△흑기사(16일)= 아이반호가 원제로 존 폰테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추억의 역사극. 로버트 테일러, 존 폰테인 주연.
△레베카(17일)= 스릴러와 서스펜스가 가슴을 조여오는 아카데미 작품상에 빛나는 히치콕 감독의 명작. 로렌스 올리비에, 존 폰테인 주연.
△가진 자와 못가진 자(20일)= 헤밍웨이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험프리 보거트, 로렌 바콜 주연.
△젊은 사자들(23일)= 어윈 쇼의 전쟁소설을 영화화한 흑백영화. 말론 브란도, 몽고메리 클리프트 주연.
△잃어버린 전설(24일)= 사하라 사막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모험극. 존 웨인, 소피아 로렌 주연.
△교수목(27일)= 프랑스, 독일 영화에서 단골 여주인공을 맡던 마리아 쉘이 찍은 미국 전통 서부극. 게리 쿠퍼, 마리아 쉘 주연.
◆국립김해박물관=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2시 ‘가족영화 감상회’를 개최하고 있는 김해박물관은 이달 내내 겨울방학 특집으로 애니메이션 6편을 상영한다. 상영 장소는 박물관 강당.
△새미의 어드벤처2(5일)= 벨기에, 우리말 더빙. 밀렵꾼에 잡혀 아쿠아리움에 갇힌 바다거북 새미와 새미를 구하려는 리키와 엘라의 바닷속 모험이야기.
△파라노만(12일)= 미국, 우리말 더빙. 유령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년 노만이 좀비와 마녀의 습격을 받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반딧불 언덕에서(19일)= 일본, 우리말 자막.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은 소년 유타가 아빠와의 추억을 좇다 무지개빛 반딧불과 마주하면서 마법의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악동 프레디 길들이기(26일)= 덴마크, 우리말 더빙. 장난꾸러기 빅터와 특별한 재능을 가진 그의 애견 소시지가 동네 아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인 프레디 혼내주기에 나선다.
△부도리의 꿈(30일)= 일본, 우리말 더빙. 자연재해로 위기에 빠진 이하토브숲을 구하려고 나선 고양이 부도리의 모험 이야기.
△명탐정 코난- 은빛 날개의 마술사(31일)= 일본, 우리말 더빙. 유명 여배우의 보석을 가져가겠다는 괴도 키드의 예고장, 연이어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코난의 이야기.
황숙경 기자 hsk8808@knnews.co.kr- 황숙경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