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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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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의 브라질 구상 '플랜B 윤곽 잡기'

  • 기사입력 : 2014-01-19 22: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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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원톱 부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대체 공격수 찾기'에 들어갔다.

    홍 감독은 해외 전지훈련 중인 18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포즈 도 이구아수시의 아베시(ABC) 경기장에서 훈련을 한 뒤 취재진과 만나 "원톱이 부족하다면 이제 '플랜 B'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이 잉글랜드 아스널에서 벤치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홍명보호(號)의 최전방 요원은 일단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로 압축된 상태다.

    그러나 이 두 선수가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2014 브라질 본선 때까지 유지하리라는 확실한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만약 둘 중 하나가 본선 직전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이라는 목표에 짙은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홍 감독이 공격진에 대한 '플랜 B'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선이 불과 5개월밖에 남지 않은 만큼 이제는 유사시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 공격수를 미리 확보해 둘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박주영, 김신욱, 이근호와 더불어 더이상 검증이 필요 없는 원톱감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결국 홍 감독의 선택지는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주역인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불운의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으로 좁혀질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로 복귀하며 잉글랜드 선덜랜드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잡은 지동원이 더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은 지난해 10월(브라질·말리)과 11월(스위스·러시아) 평가전을 앞두고 연달아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브라질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후반 5분 교체됐고 러시아전 때는 후반 24분이 돼서야 투입됐다.

    소속팀에서 좀처럼 출전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크게 저하된 탓이 컸다.

    이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경기력을 예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면 홍 감독의 마음을 다시 붙드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서부터 홍명보호에 몸담아왔기 때문에 홍 감독의 전술도 잘 이해하고 있을 터다.

    그러나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기량 회복에 실패할 경우 이동국이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홍 감독도 "지동원이 새 팀에서 과연 얼마나 활약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좀 더 두고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동국은 최근 1년간 대표팀에 소집된 적이 있는 선수들 가운데 A매치 출전 횟수와 국제대회 경험 면에서 독보적인 '베테랑'이다. A매치 99경기에 출전해 30골을 넣었다.

    홍 감독은 대표팀 데뷔 무대였던 동아시안컵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동국을 두고 "심리적 안정이 더욱 필요할 때"라고 제외 이유를 설명하면서도 "능력이 있고 이미 검증이 끝난 선수"라며 차후 발탁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동국이 발탁된다면 대표팀 연령대가 과거 월드컵 대표팀에 비해 크게 낮아진 탓에 최근 들어 그라운드 안팎에서 베테랑의 역할을 여러 차례 강조해온 홍 감독의 입장과도 맞아떨어진다.

    무엇보다도 지난 시즌 K리그에서 7경기 연속골 행진과 함께 시들 줄 모르는 골감각을 과시한 점은 이동국이 아직 홍 감독의 '원톱 구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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