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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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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읍 죽림리 양돈단지 추진에 주민 반발

돼지 3만마리 사육 계획 알려져
8개 마을 주민 반대대책위 구성
군 “허가조건에 민원 반영할 것”

  • 기사입력 : 2014-02-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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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양읍 죽림리 상죽마을 주민 이교섭 씨가 대규모 양돈단지 건립 예정지를 가리키고 있다.


    영·호남 도 경계지역인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 일대에 대단위 양돈단지 건립이 추진되자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3일 함양군과 반대대책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충남 논산시 연무읍 농업회사법인 봉동(주)은 함양읍 죽림리 1666-1번지 등 15필지 8만5409㎡의 부지에 5만4555㎡ 규모 17동의 돈사를 지어 3만여 마리를 기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함양읍 죽림리 구만·조동·원구·시목·내곡·상죽마을 6개 마을과 전북 남원시 인월면 성산·장평 등 8개 마을 100여 명의 주민이 지난달 19일 상죽마을회관에 모여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채병성)를 구성하고 양돈단지 조성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대 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 업체가 이미 일부 부지를 매입했으며 조만간 함양군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행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17일 인터넷으로 양돈 축사건립 허가서를 신청해와 관련부서에서 인허가 절차 협의를 검토 중이다”며 “행정에서는 허가조건에 주민들의 민원을 중점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양돈축사건립 반대대책위 채병성 위원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함양에 대규모 돼지 축사가 들어설 경우 악취와 분뇨유출에 따른 구룡천 수질오염이 불가피하다”며 “대규모 축사로 인해 주변 환경을 파괴하고 관광객 유치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여 허가가 취소될 때까지 군청을 항의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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